김호철 매직, 숙적 '신치용 호'에 비수 꽂다

[안산=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김호철 매직'이 신치용 호(號)의 독주체제에 확실한 경고음을 울렸다. 김 감독이 이끄는 현대캐피탈은 2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3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숙적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1(22-25 30-28 25-21 25-19)로 물리쳤다. 1승1패가 된 현대캐피탈은 삼성화재(2패)를 밀어내고 조 2위로 대한항공과 함께 준결승행 티켓을 확보했다. 2년 만에 친정팀에 복귀한 김 감독은 2011년 3월 삼성화재와의 V-리그 플레이오프 이후 2년 4개월 만에 성사된 재대결에서 라이벌 신치용 감독을 꺾고 승리의 감격을 더했다. 대한항공과의 1차전에서 김 감독의 애를 태웠던 박주형·송준호 좌우 쌍포가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앞서 30%대의 저조한 공격 성공률에 그친 듀오는 이날 50%대로 진화된 모습을 선보이며 45점을 합작했다. 삼성화재에서 이적한 베테랑 리베로 여오현은 수비에서 안정적인 뒷받침으로 친정팀 격파의 구심점 역할을 담당했다.
초반 기선제압은 삼성화재의 몫이었다. 라이트 박철우가 8점으로 공격을 주도한 가운데 고비마다 터진 5개의 알토란같은 블로킹으로 1세트를 가져갔다. 반면 2세트에선 상황이 역전됐다. 초반 김정훈의 서브에이스 두 개를 묶어 앞서가던 삼성화재는 6개의 범실을 남발한 박철우의 부진에 발목이 잡혔다. 결국 다섯 차례 듀스 접전 끝에 세트를 내주며 동률을 이뤘다. 기세가 오른 현대캐피탈은 3세트에서 14점을 합작한 송준호·박주형 듀오의 맹활약을 발판으로 승기를 잡는데 성공했다. 반면 삼성화재는 승부처에서 8개의 범실을 기록하며 추격의지가 꺾이고 말았다. 결국 분위기 싸움에서 상대를 압도한 현대캐피탈은 4세트에서도 끈끈한 조직력으로 줄곧 리드를 지키며 손쉽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현대캐피탈은 26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A조 1위 LIG손해보험과 4강전을 치른다. [사진=현대캐피탈 제공]김흥순 기자 spor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김흥순 기자 sport@<ⓒ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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