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경전철 '손배금' 2800억 턴다…새 사업자 유치

[용인=이영규 기자]경기도 용인시가 이달 말까지 경전철 시행사인 용인경전철㈜에 주지 못한 280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금을 모두 지급한다. 용인시는 신규 투자자인 칸서스자산운용이 교보생명 등 6개 업체로부터 2800여 억원을 조달해 이달 말 용인경전철㈜에 손해배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이럴 경우 용인시는 국제중재법원이 용인경전철㈜에 배상하라고 한 사업비와 손해배상금을 모두 갚게 된다. 칸서스자산운용은 특수목적법인인 용인경량전철㈜을 설립, 용인경전철㈜을 대체한다. 용인시는 칸서스자산운용에 앞으로 30년 동안 2800여 억원을 분할상환하기로 하고 금리를 협상 중이다. 금리는 연 4%대 후반이 될 전망이다. 앞서 용인시는 지난 2010년 2월 용인경전철 사업시행자인 ㈜용인경전철이 제기한 국제상공회의소 산하 국제중재법원 소송에서 패소, 용인경전철 사업비 5159억원과 시설 운행을 못해 발생한 손실금(기회비용) 2628억원을 물어주게 됐다. 이에 용인시는 지방채 발행 등으로 사업비 배상금 5300여원(이자 포함)을 지급했으나, 기회비용 지급금을 마련하지 못해 신규 투자자인 칸서스자산운용과 사업재구조화 협약을 맺고 이달 말까지 2800억원을 투자받아 기회비용 배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용인시 관계자는 "단기차입대출 지급보증 동의안이 용인시의회에서 부결돼 부담이 컸는데, 투자자 모집이 정상적으로 이뤄져 한시름 놓게 됐다"며 "사업 재구조화가 완료되면 경전철 이용객 확대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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