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 국내기업 300개사 인사담당자 대상 '근로자 연차휴가 사용현황과 하계휴가 계획' 조사 결과
올해 여름휴가 최대 성수기는 '7월29일~8월2일' 주간[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연차휴가'보다 '연차수당'을 더 선호하는 기업 근로자 비율이 60%를 넘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2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기업 300개사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근로자 연차휴가 사용현황과 하계휴가 계획'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연차휴가 수당을 더 선호하고 있다'는 답변이 61.7%를 기록해 '연차휴가 사용을 원한다'(38.3%)는 답변 비율을 크게 앞섰다.근로자의 연차휴가 소진 현황에 대해 응답기업의 74.7%는 '근로자가 연차휴가를 일부만 사용(62.7%)하거나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다(12.0%)'고 답했다. '연차휴가를 모두 사용하고 있다'는 답변은 25.3%에 불과했다. 근로자들이 연차휴가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과반의 기업들이 '휴가대신 연차수당을 받기 위해서'(51.8%)라고 답했고, 이어 업무과다 또는 대체인력 부족(22.8%), 상사의 눈치 등 직장 내 분위기(20.5%) 때문이라고 답했다. 연차휴가사용촉진제도 시행 등 근로자가 연차휴가를 모두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61.7%의 기업이 '그렇다'고 답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72.2%, 중소기업의 54.0%에서 근로자가 연차휴가를 모두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었다. 미사용 연차휴가에 대한 금전보상 여부에 대해서는 '미사용 휴가 전체에 대해 지급한다'는 답변이 67.7%, '미사용 휴가 일부에 대해 지급한다'는 응답이 6.0%로 전체 응답기업의 73.7%가 미사용 휴가에 대해 금전으로 보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88.1%, 중소기업의 63.2%가 금전보상을 하고 있었다.노사 간 약정으로 특정주간에 일괄적으로 연차휴가를 사용하는 집중휴가제 시행여부에 대해서는 43.0%가 '시행하고 있다'고 답했고, 시행시기에 대해서는 8월 초순(50.4%)과 7월 하순(20.2%)이라는 응답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정부에서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근로시간 저축계좌제에 대해서는 '바람직하다'는 답변이 58.7%였고, '불필요하다'는 응답은 41.3%로 조사됐다. 근로시간 저축계좌제는 연장·야간·휴일근로 또는 미사용 연차휴가에 대해 수당을 지급하지 않고 근로자별로 적립했다가 필요시 휴가로 사용하거나, 반대로 휴가를 먼저 사용하고 이후 연장·야간·휴일근로로 보충하는 제도다. 근로자들의 연차휴가 사용촉진을 위한 과제로는 휴가사용이 자유로운 직장분위기 조성(47.3%)이 첫 손에 꼽혔고, 이어 근로자 스스로 연차휴가 적극 사용(30.3%), 미사용 연차휴가에 대한 금전보상 금지(13.3%), 업무량 축소(8.3%) 등이 차례로 꼽혔다. 한편 올해 근로자의 여름휴가는 '7월29일~8월2일' 주간에 집중될 것으로 집계됐다. 여름휴가 시기를 묻는 질문에 대해 7월29일~8월2일이라는 응답이 60.3%로 가장 많았고, 이어 8월5일~8월9일(16.3%), 8월12일~8월16일(5.3%) 순으로 조사됐다. 여름휴가비 지급에 대해서는 지급하지 않을 계획(55.0%)이라는 응답이 지급할 계획(45.0%)이라는 답변을 웃돌았다.박종갑 대한상의 상무는 "장시간 근로관행 개선과 근로자의 휴식권 보장을 위해서는 외국에서처럼 근로자가 연차휴가를 100% 사용하는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며 "연차휴가 사용률 제고를 위해서는 기업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근로자가 휴가사용 대신 금전으로 받으려 하기보다 좀 더 적극적으로 휴가를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임선태 기자 neojwalk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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