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수뇌부, 이건회 회장에게 보고차 일본행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 장충기 미래전략실차장(사장), 김종중 미래전략실 전략 1팀장(사장), 이종왕 법률 고문(전 법무팀장) 등 삼성그룹 수뇌부가 지난 4월에 이어 또 다시 일본으로 향했다. 프랑스 파리, 브뤼셀을 거쳐 유럽 일정을 마치고 일본에 머무르고 있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에게 경영 현안을 보고하기 위해서다. 16일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그룹 수뇌부는 오후 1시에 김포공항 전용기를 통해 일본 하네다로 출국했다. 수뇌부의 일본 보고행(行)은 올해 들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일본 방문 목적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재용 부회장은 별다른 답변 없이 출국장을 빠져 나갔다. 최지성 부회장 역시 "별다른 것은 없다"고 짤막하게 답했다. 하지만 이 회장이 프랑스 파리와 브뤼셀 등 유럽 일정을 마무리짓고 현재 일본에 머무르고 있다는 점에 미뤄볼 때 지난 2월, 4월에 이어 경영 현장 등을 보고하러 간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달 30일 시안에 짓고있는 삼성 반도체 공장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과 오고간 이야기에 대해서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출장길에 오른 인물 중에서 눈에 띄는 사람은 이종왕 법률 고문이다. 그는 김용철 변호사의 삼성그룹 비자금 폭로 이후 삼성을 떠났던 인물이다. 삼성을 떠난 지 2년 7개월 만에 2010년 6월 법률 고문으로 복귀했다. 이건희 회장의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고문은 지난 2차례에 걸친 수뇌부의 일본 출장에 동행한 적이 없다. 한편 이 회장은 지난달 20일 출국 한 후 일본에서 10여일간 머무르다가 30일 개인적인 비즈니스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다시 프랑스 파리로 이동했다. 이후 지난 주말 브뤼셀을 거쳐 현재 일본에 머무르고 있다. 김민영 기자 argu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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