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일본 도쿄가 2020년 하계 올림픽의 유력한 후보지로 떠오른 가운데 투자은행들과 벌써부터 올림픽 수혜 업종 탐색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보도했다.미국계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는 최근 증시에 상장된 기업 중 도쿄 올림픽에 수혜를 받는 업종 20개를 묶은 'BoAML 일본 올림픽 평가 인덱스'를 만들었다. 이 지수에는 미쓰비시 부동산, 동일본여객철도, 건설업체 가지마 코퍼레이션(Kajima Corp.)등 건설·교통주를 비롯해 보안업체 세콤, 음료업체 기린 홀딩스 등의 주식이 담겼다. 메릴린치는 "도쿄에서 올림픽이 개최되면 건설부동산, 교통·수송, 스포츠 용품, 음료 주식 등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비록 올림픽에 책정된 건설 예산이 4554억엔에 불과하지만 도쿄 인근 상업·레저 시설 건설 등을 통해 경기부양 효과를 내긴 충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돈 냄새를 맡은 투자은행들은 자민당의 대규모 SOC 투자와 더불어 대형 호재를 만난 건설업계에 관심을 갖고 있다. 니콜라스 바인들링 JP모건 애셋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자민당이 앞으로 슈토 고속도로를 비롯해 기간망 재건에 힘쓸 것"이라며 "시멘트 업체인 태평양 시멘트와 스미토모 오사카 시멘트 등이 수혜를 입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올림픽 개최가 성사되면 아베노믹스(아베 신조 일본총리의 경제정책)의 경기 부양 효과를 뛰어넘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히라노 겐이치 타치바나 증권 투자 조언가는 1964년 하계 올림픽 당시 일본 국민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언급하며 "일본이 올림픽 개최로 얻게 될 무형의 긍정적 효과는 아베노믹스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재연 기자 ukebida@<ⓒ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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