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신한금융투자는 11일 빙그레에 대해 올해 2·4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보이나 하반기 가격 인상 기대감이 살아있고 수출 비중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 중장기적 전망은 밝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4만원을 유지했다.조현아·홍서진 애널리스트는 "빙그레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2410억원(+2.7%,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은 290억원(-2.6%)으로 예상된다"며 "실적 부진의 원인은 내수 아이스크림 매출이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4월과 5월의 비우호적인 날씨와 대체 소비의 증가로 2분기 아이스크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수익성 좋은 아이스크림 매출 비중이 감소해 영업이익률도 0.7%포인트 감소한 12.0%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조 애널리스트는 "상반기 실적은 예상보다 부진했으나, 다음달 1일 원유 가격 인상(12.7%)에 따른 유제품 가격 인상 기대감이 살아 있고, 중국에서의 바나나맛우유와 북미·남미 지역에서의 아이스크림 수출이 탄탄하게 증가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봤다. 이어 "원유 가격은 2004년 이후 총 3차례 인상됐는데, 유제품 업체들은 매번 같은해 가격 인상을 통해 원재료비 상승 부담을 최소화해 왔다"며 "올해도 업체들이 다음달을 전후로 가격 인상에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빙그레의 경우 상대적으로 가공유 비중이 높아 원유 매입 비중(매출원가 중 원유 매입액 비중 30.2%, 동종 업계 평균 39.7%)이 낮다. 이에 따른 가격 인상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예상됐다.수출이 탄탄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중국 시장 편의점 침투율 확대 및 남미·북미 지역에서의 채널 확대 효과로 올해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0.7% 성장한 694억원으로 전망됐다.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1%, 7.0% 성장한 8376억원, 715억원으로 내다봤다.김유리 기자 yr6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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