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임신 중 흡연한 여성에게서 태어난 아들은 정자 수가 적을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영국 데일리메일은 8일(현지시간) 열린 유럽불임학회(ESHRE)에서 발표된 최신 연구 결과를 인용, 임신 중 흡연한 여성의 아들은 약물 중독에 빠지거나 불임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이번 연구는 서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1989년에 임신한 2900명의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아들들의 출생 전후를 정기적으로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20~22세가 되던 해 고환 크기, 정액의 질, 호르몬 생산의 분석이 포함된 평가를 받았다.평가 결과 이들 중 4분의 1 이상이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정자 수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WHO에서 정한 정상적인 정자 수는 ㎖당 2000만마리 이상이어야 하고, 정액의 양도 2㎖ 이상이다.이는 지난 20년 동안 진행된 남성의 정액에 대한 연구 결과와도 일치하는 것으로, 출생 전부터 흡연 등의 위험요인에 노출되면 성인이 된 후 정액의 질과 수에 좋지 않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재차 확인된 것이다.연구를 진행한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 대학의 로저 하트 생식의학 교수는 "어머니의 흡연은 태아의 저성장을 유발할 뿐 아니라 궁극적으로 정자 생산의 감소로 이어지게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이슈팀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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