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김명수 의장 ‘밀월관계?’

박 시장 취임 이후 한동안 소원했던 관계 급속히 가까워지는 분위기 역력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명수 서울시의회의장이 점차 가까워진 행보를 보여 주목된다. 시민운동을 해왔던 박 시장이 2011년 10월 서울시장에 취임한 이후 비정치적 행보를 보이며 다소 서먹했던 김 의장과 관계가 점차 가까워지고 있는 것이 목격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

김 의장은 얼마전까지만 해도 사석에서 "되는 것도 안 되는 것도 없다"고 박 시장에 불만을 터뜨렸다.이는 박 시장이 김 의장을 비롯 시의원들에게 예우는 깍뜻이 하면서도 정치적 행보에서는 일정한 거리를 두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그러나 박 시장도 시장 경험이 싸이면서 점차 정치적 행보를 보이면서 파트너인 서울시의와 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인정해 가는 분위기다.특히 박 시장은 각종 모임에서 “시 의회가 방망이를 떼려주지 않으면 서울시는 한 발도 나가지 못한다”고 시의원들의 역할에 무게를 실어주는 정치적 발언을 자주 한다.박 시장은 8일 오후 성동구민회관에서 열린 열린시장실에서도 서울시의원들을 의식하며 이같은 발언을 했다.

김명수 서울시의회의장

박 시장의 이런 발언은 김 의장과 함께 있을 땐 더욱 심한 편이다. 지난 5일 오후 5시 1300여 조합원 중 800여명이 몰려 자리가 비좁을 정도로 성황을 이룬 서울희망의료생활협동조합 창립대회장.발기인 대표로 나선 김 의장이 “전임 시장들이 토목행정,전시행정 등으로 막대한 서울시 부채를 만들어 놓은 것을 바로 잡기 위해 박 시장이 불철주야 노력해 많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칭찬했다.박 시장도 축사를 통해 “아무리 시장이 잘하려해도 시의회가 방망이를 두드려줘야 통과되는 것”이라면서 “사람중심의 시정을 펼수 있는데 김명수 의장과 시의원들이 적극 도와 가능하다”며 화답했다.박 시장은 “서울시에도 13개 시립병원이 있고 보건소 보건지소가 있지만 오늘 출범하는 생활협동조합 등이 많아 지면 공공의료 질이 많이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박 시장은 “특히 김 의장이 하는 일이 신뢰감이 든다”면서 “신뢰받은 의료기관이 될 것”이라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이런 박 시장의 찬사에 대해 김 의장은 몇 차례 박 시장을 일으켜 세워 박수를 받도록 유도하는 배려를 아끼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내년 지방선거가 1년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한 배를 탄 박 시장-김 의장의 공동운명체를 실감나게 하는 대목이다.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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