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최용수 감독
[구리=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혈기왕성한 젊은 선수고,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다. 잘못한 게 있으면 남자답게 인정하는 자세가 필요하다."최용수 FC서울 감독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논란에 휩싸인 기성용(스완지시티)을 향해 따끔한 조언을 건넸다.5일 경기도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개최된 공식 미디어데이다. 오는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FC서울과 성남일화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17라운드를 위한 자리였지만 축구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SNS 문제를 피해갈 수 없었다. 최 감독은 "선수들의 SNS 사용을 막을 순 없지만 팀 분위기를 헤치는 일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며 "축구 선수라면 경기장에서 실력으로 얘기해야한다"라고 말했다. 전날 비밀 페이스북 계정에 최강희 감독을 비난하는 내용을 남긴 정황이 드러나 파문을 일으킨 기성용 사태에 대한 언급이다. 최 감독은 "SNS의 영향력이 커지는 건 시대의 흐름이고 당연히 받아들여야한다"면서도 "중요한 건 공인으로서 이를 올바르게 활용하는 자세"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도자 역시 교육자 입장에서 선수의 잘못을 보듬을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상호 존중하는 분위기 속에 팀의 결속력과 좋은 성적이 뒷받침된다"라고 덧붙였다.FC서울에서 2006년부터 2009년까지 기성용과 선수 및 사제지간으로 호흡을 맞춘 최 감독은 "성용이는 한국 축구의 소중한 자산이고 논란이 안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전제한 뒤 "축구계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배울 점이 무엇인지 판단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선수 본인도 잘못한 점에 대해 남자답게 인정하고 비판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라며 애정 어린 충고를 전했다. [사진=FC서울 제공]김흥순 기자 spor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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