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브리어클래식 첫날 6언더파, '양손 장갑' 게이니 2타 차 선두
박진.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박진(34)이 모처럼 호기를 잡았다.5일(한국시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화이트설퍼스프링스 디올드화이트TPC(파70ㆍ7287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그린브리어클래식(총상금 630만 달러) 1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몰아쳐 당당하게 공동 3위에 포진했다. 토미 게이니와 존슨 와그너(이상 미국)가 공동선두(8언더파 62타)에 나선 상황이다. 박진이 바로 지난해 12월 '지옥의 레이스' PGA투어 퀄리파잉(Q)스쿨 공동 7위로 올해 투어에 입성한 선수다. PGA투어에서 활약하다 성적부진으로 Q스쿨을 오가는, 아직은 고난의 연속이다. 올 시즌 역시 14개 대회에서 11차례나 '컷 오프'되는 등 '가시밭길'이다. 이날은 그러나 그린적중률이 무려 80%에 육박하는 '송곳 아이언 샷'을 앞세워 7개의 버디(보기 1개)를 솎아냈다.게이니는 양손 모두 장갑을 끼고, 그것도 퍼팅할 때도 벗지 않는 독특한 플레이 스타일로 유명한 선수다. 어릴 때 야구를 하던 습관이 남아서다. 현지에서는 와그너보다 박진의 공동 3위 그룹에 합류한 지난해 US오픈 챔프 웹 심슨(미국)을 '복병'으로 지목하고 있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됐던 '장타자' 버바 왓슨(미국)은 반면 공동 32위(2언더파 68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AT&T에 이어 2연승에 도전하는 빌 하스(미국)도 같은 자리다.한국은 'Q스쿨 수석합격자' 이동환(26)이 공동 9위(4언더파 66타)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 AT&T내셔널 공동 3위로 상금랭킹을 83위(74만1000달러)로 끌어 올리면서 내년도 PGA투어 카드 확보에 청신호를 켰다. '역대 최연소 합격자' 김시우(18)는 최경주(43ㆍSK텔레콤)와 함께 공동 87위(1오버파 71타)다. 노승열(22ㆍ나이키골프)과 위창수(41ㆍ테일러메이드)는 각각 2오버파와 3오버파를 치며 100위권 밖으로 추락했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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