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강변북로 한강변 보도육교 등 특별교부금 확보

한강 접근이 용이한 보도육교(승강기 2대 포함) 설치(18억),지역 자활센터 시설 개선(3억6000천만원) , 이태원동 일대 하수관거 정비(3억) 등 3개 사업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다른 동네는 지하로 도로를 뚫어 한강 이용이 편리합니다. 자가용은 물론이고 자전거를 타고 쉽게 갈 수 있어요. 하지만 이곳 원효로 일대는 30년이 넘은 육교만으로 한강을 드나들고 있으니 얼마나 불편하겠습니까. 새 육교가 완공되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용산구 원효2동에 거주하는 김모씨는 최근 ‘원효로 현대서비스앞 보도육교 재설치’ 사업이 추진된다는 소문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김씨는 “지난 몇 년 동안 원효로 일대 주민들 숙원사업이었다”며 “지하로 관통하는 원안대로는 아니지만 한강 출입이 한결 편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주민 편의, 복지, 안전을 내세워 ‘육교 재설치 사업’은 물론 ‘자활센터 시설 개선’, ‘이태원역 인근 하수관거 정비’ 사업으로 서울시로부터 총 24억6000만원 예산을 확보했다. 주민들 요구를 적극 수용, 사업 필요성을 강조하며 발 빠르게 대처한 결과다.

보도육교 재설치 조감도

구는 지난달 중순 서울시에서 3개 사업, 특별교부금 지원에 대한 확정 사항을 통보했다. 사업은 올해 중 모두 완료할 예정이다.‘원효로 현대서비스앞 보도육교 재설치’는 1981년 준공, 33년이 경과된 노후시설물에 대한 공사로 육교와 더불어 노약자, 장애인 등을 위한 승강기(2대)도 설치한다. 해당 육교는 과거부터 주민들 민원이 빗발쳤던 곳으로 구는 이미 지난해 4월 한강사업본부에 강변북로 하부를 관통하는 접근로 신설을 요청한 바 있다. 강변북로 연결교량과 수방시설 등의 문제로 불가하다는 답변을 받았으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지하관통이 아닌 육교와 승강기 설치로 방향을 틀었다. 지난 2월 교부금 요청과 동시에 용역 발주를 진행했으며 이번 교부금 지원으로 18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확보했다. 육교는 용산구 원효로4가 118-3에 위치, 폭 4m에 길이 37m 규모다. 연말 완공예정으로 1만5000여명이 거주하는 원효2동(행정동) 주민은 물론 1만명이 조금 넘는 서부이촌동 주민들도 한강 출입이 편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 구는 저소득주민 대상 자활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용산지역자활센터 시설개선’ 사업으로 3억6000만원을 확보했다.지난 2003년8월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의해 설립된 ‘용산지역자활센터’는 저소득주민의 자활에 필요한 체계적인 서비스 제공과 지역사회복지사업을 수행하는 시설이다. 2008년11월부터 해방촌 일대 CCS외국인학교(구 정일학원)에 월세로 입주했으나 퇴거 조치 이후 숙대입구역 인근 남영동으로 임시 이주해 높은 임대료 등으로 운영상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었다.

용산지역자활센터

구는 옛 남영파출소를 무상임대 형태로 지원할 수 있도록 조치했으나 1986년 개축된 노후 건물로 리모델링 공사가 필요했다. 센터는 일평균 100여명이 이용하는 시설로 남영파출소를 활용한다면 안정적인 작업장 확보는 물론 서울역으로 이어지는 대로에 접해있어 입지조건도 훌륭하다. 더구나 인근 동자동 쪽방촌 주민들과 연계 시 자활 공동체 육성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고 있다고 구는 판단했다. 이를 위해 현장조사를 거쳐 시에 리모델링을 요청, 교부금을 확보하게 된 것이다. 7월 중 착공에 돌입하며 11월 중 완공될 예정이다. 리모델링을 통해 연면적 195.9㎡, 지하 1·지상 4층 번듯한 전문센터로 탈바꿈하게 된다. ‘이태원역 인근 하수관거 정비’는 이태원역 뒤편 주택 및 상가 밀집 지역에 노후로 인한 균열, 파손으로 하수가 유출되고 있는 상황에 따라 구가 나서게 됐다. 교부금 지원으로 총 3억원을 확보했다. 정비구간은 이태원동 131-3 ~ 136-1 일대로 지름 450~600mm, 총 길이 287m 규모에 달한다. 오는 8월 착공에 돌입하며 10월까지 완공 예정이다.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사업별 특성과 중요성을 신속히 파악해 대규모 예산 지원을 이끌어낸 직원들이 너무나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발 빠른 대응으로 예산 확보 등 원활한 구정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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