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블랙 해커 잡는 화이트 해커 5000명 육성

초등학교부터 정보 프로그램 강화...10대 세계 일류 제품 개발 추진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정부가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고 정보보호 산업 발전을 강화하기 위해 화이트해커(착한 해커) 5000명을 양성한다. 또한 초등학교부터 정보보호 관련 프로그램을 늘려 전문 인력 양성에 나서는 한편 10대 세계일류 정보보호 제품 개발도 추진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정부의 '서비스산업 정책추진 방향 및 1단계 대책'의 일환으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정보보호 산업 육성 방안을 4일 밝혔다. 이를 위해 ▲수요확충과 신시장 창출 ▲원천핵심기술 경쟁력 강화 ▲정보보호 전문인력 체계적 양성 ▲글로벌 정보보호 기업 육성 등 4대 추진전략을 세우고 매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인력 양성과 관련해서는 화이트 해커 5000명 육성해 사이버 위협에 적극 대응키로 했다. 3ㆍ20 해킹을 비롯해 최근 빈발하는 사이버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가운데 정부 차원에서 해커를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정보보호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초중고 정보보호 관련 프로그램을 늘려 잠재 인력을 발굴한다. 또 IT전문 교육기관 진학, 사이버 군복무, 취업 등을 지원해 정보보호 인력 고민을 해소하고 성장 기반을 조성할 방침이다.시장 창출을 위해 모바일 보안 소프트웨어, 자동해킹 탐지기술 등 10대 세계일류 정보보호 제품 개발을 추진한다. 주요 정보통신기반시설을 확대하고, 민간기업의 보안 강화를 위해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의무인증 대상을 오는 2017년까지 500개로 늘려 신규 수요도 확충한다. 공공분야의 사이버공격 대응시스템을 고도화하고 ICT 융합산업 분야 정보보호 시범사업을 추진해 시장을 확대해나간다. 민간에서도 정보통신 사업자들이 보안 서비스에 대한 취약점을 정례적으로 평가ㆍ공개하도록 해 정보보호 투자를 촉진할 계획이다.또한 기술정보를 주고받는 장터와 연구개발 및 시험인증을 위한 테스트베드를 세우는 등 정보보호 핵심기술의 상용화기반 구축과 비즈니스 연계도 강화할 계획이다.글로벌 정보보호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 랩, 정보보호산업 종합지원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창업과 성장 기반 확충에 나선다. 이와 함께 성능평가(BMT)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불합리한 발주관행을 개선해 '제 값 받는 문화'를 정착시킬 계획이다. 1조원 가량의 중소기업청 모태펀드 및 창조펀드 등을 활용한 M&A 투자지원을 통해 글로벌 성장을 촉진한다. 최문기 미래부 장관은 "국가 성장과 삶의 질을 높이는 사이버세상의 안정적 발전과 진화는 정보보호 산업을 동반하지 않고는 불가능하다"며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보안이 골칫거리가 아닌 보안으로 먹고사는 나라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김보경 기자 bkly477@<ⓒ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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