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한 무역 전문가, FTA 컨설턴트로 키운다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자동차 분야에서만 35년여를 근무한 60세 신모씨는 기아차 화성공장을 끝으로 퇴직했다. 하지만 은퇴 후에도 일을 하고 싶은 열망은 들끓었다. 대학 졸업 후 25년 동안 현대모비스 수출부와 중국법인에서 일을 했던 경험, 현대다이모스에서 해외 영업 업무를 맡았던 노하우를 물려주지 못했다는 생각에서다. 그러던 중 퇴직 인력을 자유무역협정(FTA) 활용 전문 컨설턴트로 키운다는 소식을 접했다. 신씨는 당장 교육 과정에 지원했다. 나중에 보니 신씨와 같은 지원자가 몰려 경쟁률은 3.13대 1을 기록했다.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한국FTA산업협회를 통해 무역 관련 퇴직 인력을 FTA 전문 컨설턴트로 양성하기 위한 교육 과정 개강식을 가졌다.이번 1기 교육생을 선발한 결과 예정 인원 40명 대비 약 3배(125명)의 신청자가 몰렸다. 교육생을 경력별로 분류해 보면 무역 업무 종사 경험자가 95.3%, 50대가 65.1%로 대부분을 차지했다.정부는 분야ㆍ업종별 FTA 전문가를 3회에 걸쳐 총 120명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교육 시간은 기존 120시간에서 150시간으로 늘었다. 교육생은 이달 말과 10월 중에 추가 모집할 예정이다.내년부터는 중소기업이 은퇴 인력의 경험과 노하우를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고용노동부 등의 시니어 일자리 창출 사업과 연계해 추진하기로 했다.권평오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우리나라를 무역 강국으로 이끈 주역인 교육생들이 FTA를 통해 제2의 경제부흥을 맞이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김혜원 기자 kimhy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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