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이집트 쿠데타 등 혼란한 외부 정세에도 불구하고 소폭 상승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6.14포인트 (0.38%) 상승, 1만4985.86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10.27포인트 (0.30%) 올라 3443.67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1.33포인트 (0.08%) 상승한 1615.41을 나타냈다. 뉴욕증시는 미국 독립기념일(4일)을 하루 앞두고 오후 1시에 조기 마감했다. 이날 증시에선 양호한 고용 지표와 양적완화 축소 우려, 이집트 및 포르투갈 정정 불안 등과 악재가 혼재되는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는 지표에 더 비중을 두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다우지수는 한때 심리적 지지선인 1만5000을 넘어섰으나 마감 직전 다시 이를 반납했다. 케인 앤더슨 루드닉의 투자담당자인 도우 포맨은 “(양적 완화 축소 우려에도 불구하고) 증시엔 여전히 호재가 많다”면서 “앞으로 6~9개월 동안 고용과 소비, 그리고 이것을 견인하고 있는 주택 경기는 꾸준히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럼에도 신중한 투자를 주문하는 목소리는 여전히 높다. 헤리티지 캐피탈의 폴 숄츠는 CNBC에 출연 “우리는 여전히 힘든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번 또는 다음 분기 말까지 10~20%의 조정을 받을 수도 있다. 지난 두달동안 나는 다우지수가 1만5000선을 넘을 때마다 매도를 해왔다“ 고 말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5000건 감소한 34만3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주 전 34만8000건에 못미치는 수치로, 시장 전망치 34만5000건 보다도 적었다. 지속적으로 실업수당을 받은 건수도 293만3000건으로 3주 연속 감소했다. 민간 고용조사업체인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ADP)가 이날 발표한 6월 미국민간 고용자수는 18만8000명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인 16만명에 크게 웃돈 것이다. 서비스업종에서 16만1000명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된 반면, 제조업 부문에서의 고용 증가는 2만7000명에 그쳤다. 한편 미국의 5월 무역적자는 수입 규모가 대폭 늘면서 2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 상무부가 이날 발표한 미국의 5월 무역적자는 전달 401억달러에서 12.1% 늘어난 45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011월 최대 규모로, 시장 전망치 401억달러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한편 전미 공급관리자협회(ISM)는 지난 6월중 미국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2.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선 지난 5월의 53.7은 물론이고 시장에서 예상했던 54.0을 모두 밑돈 것이다. 그러나 경기 확장과 침체의 기준점이 되는 50선은 넘어 경기 확장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ARM홀딩스는 UBS가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하자 주가가 4% 가까이 올랐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대부분의 대형 기술주들도 1% 안팎의 동반 오름세를 보였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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