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미국 경제에 잇따라 청신호가 켜졌다. 민간고용 부분이 예상 보다 훨씬 강세를 보였고, 신규 실업자수도 계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5월 무역적자는 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자동차와 가전제품 수입이 큰 폭으로 늘며 내수시장이 회복되는 신호를 보냈다.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보다 5000건 감소한 34만3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2주 전 34만8000건에 못미치는 수치로, 시장 전망치 34만5000건 보다도 적었다. 지속적으로 실업수당을 받은 건수도 293만3000건으로 3주 연속 감소했다. 지난달 민간고용도 예상 밖의 호조를 보였다. 민간 고용조사업체인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ADP)이 이날 발표한 6월 미국민간 고용자수는 18만8000명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인 16만명에 크게 웃돈 것이다. 서비스업종에서 16만1000명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된 반면, 제조업 부문에서의 고용 증가는 2만7000명에 그쳤다. 미국의 5월 무역적자는 수입 규모가 대폭 늘면서 2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 상무부가 이날 발표한 미국의 5월 무역적자는 전달 401억달러에서 12.1% 늘어난 45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011월 최대 규모로, 시장 전망치 401억달러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수입은 2321억달러로 집계돼 2343억달러를 기록한 지난해 3월 이후 두 번째로 많았다. 휴대전화와 자동차 등 해외 수입품 구매가 급증했다. 하반기 미국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는 신호로 여겨진다. 휴대전화와 가전제품 수입은 18억9000만달러가 늘었다.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수입도 급증했고, 크루드산 석유와 화학제품 수입도 증가했다. 수출은 교착상태를 보이면 유로존을 비롯한 글로벌 경제가 여전히 고전하고 있는 모습을 반영했다. 5월 미국의 수출은 0.3% 줄어든 1871억달러로 집계됐다. 외국인의 금 구매가 11억3000만달러 상당이 줄어들었지만, 해외 항공기 수요가 13억7000만달러 가량 늘면서 다소 적자폭을 줄였다. 보석류 해외 수요도 급감했다. 디트로이트 소재 금융서비스기업인 아메리프라이즈 파이낸셜의 러설 프라이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이 다른 국가들보다 더 잘하고 있다"면서 "수입이 개선되는 모습을 볼 것이라고 내수소비는 여전히 괜찮다"고 분석했다. 국가별로는 대중국 무역수지 적자규모가 278억6000만달러로 4월 241억1000만달러보다 늘었다. 반면 석유수출국기구(OPEC)을 상대로 한 무역적자는 4월의 66억1000만달러에서 62억9000만달러로 감소했다.지연진 기자 gy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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