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는 테니스, 세계랭킹 30위권은 골프가 높아 '선수 수명은 단연 골프'
타이거 우즈.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골프 vs 테니스', 과연 어느 종목의 메이저대회 우승이 더 어려울까. 미국 NBC방송이 1일(한국시간) 골프와 테니스에서의 메이저 우승확률을 비교했다. 컬럼을 쓴 조 포스난스키 기자 역시 "지난달 US오픈이 열린 메리언골프장에서 물었더니 거의 모든 사람이 골프라고 대답한 반면 내가 아는 테니스 강사들은 전부 테니스라고 하더라"며 "결코 쉽지 않은 선택"이라고 했다. ▲ "현재 최다승은"= 골프는 잭 니클라우스(미국)의 18승, 테니스는 로저 페더러(스위스)의 17승이다. 이 부문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은 타이거 우즈와 피트 샘프라스(이상 미국), 나란히 14승을 올렸다. 메이저 7승 이상을 거둔 선수도 골프가 11명, 테니스가 10명으로 비슷하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선수 역시 5명으로 같다. 하지만 1990년 이후 테니스에서의 메이저챔프는 27명인데 반해 골프는 두 배가 넘는 56명이다. 컬럼의 1차적인 결론은 그래서 "톱스타는 테니스에서 메이저 우승을 일궈내기 쉬운 반면 평범한 선수는 골프에서 메이저 챔프가 되는 쪽이 빠르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세계랭킹 1위 우즈와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의 경우 앞으로 메이저 승수를 추가할 가능성이 높은 쪽은 단연 조코비치다. 결과적으로 테니스의 '넘버 1'이 메이저대회를 제패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다. 물론 세계랭킹 30위 정도로 나려가면 상황이 반전된다. 리키 파울러(미국ㆍ골프)와 파비오 포그니니(이탈리아ㆍ테니스) 가운데 파울러 쪽이 메이저 우승확률이 높다는 분석이다. 테니스에서는 그만큼 톱랭커가 아닌 선수의 메이저 우승확률이 낮은 셈이다.
로저 페더러.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 "선수 수명은"= 골프에 비해 훨씬 더 동적인 테니스가 당연히 더 짧다. 46세의 골퍼 스티브 스트리커(미국)는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현대토너먼트에서 우승하는 등 여전히 맹활약하고 있다. 테니스에서 은퇴한 지 오래된 앤드리 애거시(43ㆍ미국) 보다도 많은 나이다. 페더러는 테니스에서 노장 취급을 받지만 애덤 스콧(33ㆍ호주)과 저스틴 로즈(33ㆍ잉글랜드)는 오히려 '차세대 기대주'다.테니스가 체력적으로 더 힘들기 때문이다. 골프도 4라운드 72홀을 치르지만 테니스는 2주간 7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남자 경기는 5세트가 골프의 1라운드와 비슷한 4시간 가까이 소요된다. 골프 예찬론자의 반론도 있다. 대자연속에서 진행되는 골프는 악천후 등을 극복하는 강력한 멘털과 다양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대목이다. 또 우승후보군이 테니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아 메이저 우승이 어렵다는 점도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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