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드(왼쪽)-네이마르(오른쪽)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삼바 군단' 브라질이 '무적함대' 스페인을 꺾고 2013 FIFA(국제축구연맹) 컨페더레이션스컵 3연패를 달성했다.1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이다. 브라질은 프레드(플루미넨세)의 2골과 네이마르(바르셀로나)의 추가골을 묶어 스페인을 3-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브라질은 통산 4회 우승이자 2005·2009년에 이은 3연패를 달성했다. 아울러 '세계랭킹 1위' 스페인을 제압하며 내년 자국에서 열리는 월드컵 우승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반면 스페인은 준우승에 그친 것은 물론 A매치 29경기 무패(25승4무) 행진에도 제동이 걸렸다. 브라질은 전방위적 압박과 엄청난 속도의 역습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특히 네이마르-프레드-헐크(제니트)-오스카(첼시) 등 공격진은 공 소유권을 뺏어내는 동시에 재빠르게 밀고 올라갔다. 빠르기와 기술을 겸비한 브라질의 공격에 스페인은 경기 내내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특유의 짧고 빠른 패스로 점유율은 높게 가져갔지만, 효율은 상대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결정적 슈팅마저 상대 수문장 줄리우 세자르(퀸즈파크 레인저스)에 번번이 막혔다. 브라질은 경기 시작 2분 만에 기선을 제압했다.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넘어졌던 프레드가 집중력을 잃지 않고 흘러나온 공을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40분에는 페드로(바르셀로나)의 슈팅이 골라인을 넘기 직전 뒤늦게 달려든 다비드 루이스(첼시)가 공을 걷어내며 가슴을 쓸어 내렸다. 실점 위기를 넘긴 브라질은 전반 44분 추가골을 터뜨렸다. 주인공은 네이마르였다. 상대 수비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절묘하게 무너뜨리며 오스카의 침투 패스를 받은 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벼락같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수문장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가 두 손을 위로 뻗어봤지만 소용없을 만큼 강력한 슈팅이었다. 네이마르는 이 골로 대회 전경기 공격포인트(5경기 4골2도움)를 달성했다. 후반 3분에는 네이마르-오스카로 이어진 패스를 받은 프레드가 아크 왼쪽에서 정교한 오른발 슈팅으로 쐐기골까지 넣었다. 프레드는 대회 5골로 페르난도 토레스(첼시)와 더불어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스페인은 후반 8분 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가 페널티킥을 실축한 데 이어, 후반 23분 헤라르드 피케(바르셀로나)가 네이마르에게 거친 태클을 시도하다 퇴장까지 당하며 추격의지가 꺾였다. 결국 남은 시간 내내 주도권을 잃지 않은 브라질은 3-0 대승을 완성했다. 전성호 기자 spree8@<ⓒ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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