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선도하는 '전자정부' 수출 탄력받는다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1~5일 우즈벡, 인도네시아 방문...전자정부 수출 관련 협력 논의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한국 정부의 '전자정부' 수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우즈베키스탄과 인도네시아에 전자정부 시스템을 수출 중인데, 국내 IT기업의 현지 진출은 물론 한국의 선진적 행정 시스템·문화를 해당 국가에 이식하는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이와 관련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은 한국형 전자정부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 1일부터 5일까지 우즈베키스탄과 인도네시아를 방문한다.두 나라는 우리나라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국가로서, 우리나라를 전자정부 벤치마킹 모델로 삼고 있다. 유 장관은 2일 우즈벡을 방문해 후르쉬드 마르자히도프(Hurshid Mirzakhidov) 정보통신위원장 및 루스탐 아지모프(Rustam Azomov) 부총리(재무부 장관 겸직)과 만나 양국간 전자정부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또 고려문화협회와의 간담회에서 재외동포들을 격려하고 우즈베키스탄 의회에서 우리나라의 전자정부와 박근혜 정부의 새로운 국정운영 방향(정부 3.0 등)을 소개할 계획이다. 우즈벡은 지난 3월 김남석 전 안전행정부 차관을 전자정부 담당 부처인 정보통신위원회 부위원장(차관급) 임명에 임명하는 등 한국의 전자정부 시스템 도입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유 장관의 우즈벡 방문을 계기로 우리 IT기업의 우즈벡 진출이 보다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유 장관은 이어 4일부터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디요노(Boediono) 부통령을 예방하고, 전자정부 및 행정개혁 업무협약을 인도네시아 통신정보기술부 및 행정개혁부와 각각 체결한다. 또 한-인도네시아 수교 40주년 기념 전자정부 포럼에 참석하고 현지에 진출한 IT기업인들과 간담회를 열어 현지 기업인들을 격려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는 전자정부 수출실적이 베트남 다음으로 가장 높은 중점협력국으로서, 이번에 양국간 행정개혁 협력기반도 함께 마련함으로써 공공행정 분야까지 협력범위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안행부 관계자는 "전자정부 시스템의 수출은 단순히 정보통신기술과 기기를 이전하는 것만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행정 체계·문화의 투명성, 합리성, 선진성이 전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대단히 중요한 일"이라며 "유 장관의 순방을 계기로 전자정부 수출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전자정부란 정보통신 기술을 잘 활용하여 최소의 비용으로 최고의 서비스를 생산하는 효율적인 정부를 말한다. 정부내에선 행정문서의 전자 교환 및 전자결재, 영상회의시스템 도입, 정부 정보의 공동 활용 등이 촉진돼 조직 및 절차가 간소화되고 신속한 업무처리가 가능하게 됨으로써 생산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또한 민원인이 행정기관을 방문하지 않고도 정보통신망을 이용해 여러 부처가 관련된 복합 민원도 1회에 처리됨으로써 정부의 민원서비스가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특히 정부와 국민간에 자유롭게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기반이 구축됨으로써 국민이 필요로 하는 정부 정보를 편리하게 제공받을 수 있고, 국민들의 의사가 정책결정 과정에 신속히 반영되는 ‘열린 정부'가 실현된다.우리나라는 1970년대 후반 행정전산화를 시작으로 전자정부를 구축하기 시작해 처음엔 선진국을 모방했지만 IT 기술 발달·민주화 등의 영향으로 전세계 전자정부의 최첨단을 달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봉수 기자 bs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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