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은정기자
박인비가 68번째 US여자오픈 셋째날 3번홀을 티 샷을 한 뒤 공을 바라보고 있다. 사우샘프턴(美 뉴욕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세계랭킹 1위 박인비(25ㆍKB금융그룹)가 '메이저 3연승'의 대기록을 눈앞에 뒀다. 3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사우샘프턴 시보낵골프장(파72ㆍ6821야드)에서 열린 68번째 US여자오픈(총상금 325만 달러) 3라운드다. 유일하게 언더파 스코어(1언더파)를 작성하며 리더보드 맨 꼭대기(10언더파 206타)를 지켰다. 2위 김인경(25ㆍ6언더파 210타)과는 4타 차, 이변이 없는 한 우승이 무난한 상황이다. 이날은 까다로운 그린에 핀 위치까지 어렵게 꽂히며 메이저 대회다운 '난코스'가 조성됐다. 8번홀(파5)까지 파행진이 이어졌고 9번홀(파4)에서 겨우 첫 버디를 낚았다. 후반 들어 11~13번홀에서 3연속보기를 범하면서도 특유의 포커페이스를 유지했다. 14번홀(파4)에서 10m짜리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회심의 반격이 시작됐고, 15번홀(파5)에서 또 다시 3m 버디 퍼트를 집어넣었다.마지막 18번홀(파5)에서는 두 번째 샷을 그린사이드 벙커에 빠뜨리고도 핀 2.5m 지점으로 빼낸 뒤 기어코 버디를 추가했다. 시즌 6승,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3개 대회 연속우승, 1950년 베이브 자하리아스 이후 63년 만에 메이저 대회 3연속 제패라는 진기록 달성을 위한 9부 능선을 넘은 셈이다. 메이저 통산 4승에 박세리(36)를 넘어 한국 선수 시즌 최다승 기록까지 경신하게 된다. 마땅히 추격자도 없다. 김인경이 첫날부터 꾸준히 역전을 시도하고 있는 정도다. 첫 출전한 조디 섀도프(잉글랜드)도 박인비와는 7타 차 3위(3언더파 213타)라 가능성이 희박하다. 2011년 챔프 유소연(23)이 공동 4위(1언더파 125타)에 있다. 손은정 기자 ejs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