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네티즌이 함께 만드는 'N.L.L. 연평해전'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더 이상 전쟁은 없다!"정홍원 국무총리와 네티즌들이 'No More War'를 외치고 나섰다. 정 총리와 네티즌들이 'N.L.L-연평해전' 영화 만들기에 동참했다. 29일 모금 목표액 15억원을 마침내 넘어섰다. 정 총리는 앞서 이 영화를 위해 500만원을 기부한 바 있다. 이어 네티즌들의 모금액이 이어졌고 때마침 29일 연평해전 11주년을 맞아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모았다. 유일한 분단국가 대한민국. 분단으로 인해 젊은이들의 희생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02년 연평도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졌다. 2002년 6월 29일. 남북 간 정규 병력이 NLL 영해 접점지역에서 전투를 벌였다. 우리군은 참수리-357호가 침몰했고 전사 6명, 부상 18명이었다. 북한은 경비정(PCF-684) 1척 대파, 30여명이 죽거나 다친 것으로 추정했다. 'N.L.L 연평해전'은 당시의 일을 그릴 예정이다. 이번 영화는 그때의 전투 상황을 묘사하는 것은 물론 아까운 젊은이들의 희생을 기리는 곳에 초점이 맞춰진다. 남북한 군사대결은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와 같은 상황에 있다. 특히 이번 영화는 NLL(북방한계선)을 두고 벌어지는 정치권의 아전인수격 해석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참여정부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이 공개됐다. NLL을 포기한 것이다, 아니다를 두고 정치권의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이를 지켜보는 국민들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에 담긴 노 전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NLL 포기를 뜻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았다. 지난 28일 한국갤럽이 공개한 여론조사를 보면 노 전 대통령의 발언이 "NLL 포기를 뜻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53%를 넘었지만 "NLL 포기다"라고 답한 사람은 24%에 불과했다. NLL 포기가 아니라 남북한 평화유지를 위한 것으로 해석한 것이다.정치권의 아전인수격 이해관계와 달리 남북한 대치는 현실이다. 영화 'N.L.L 연평해전'을 통해 평화의 소중함과 전쟁의 아픔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 총리는 29일 해군2함대사령부를 방문해 "튼튼한 안보 없이는 더 이상 평화는 없다"고 말했다. 세종=정종오 기자 ikoki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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