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6월 중순부터 시작된 장마기간에 비 없이 햇볕만 내리쬐는 날씨가 계속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이 기상청이 예보하는 자외선 지수의 5단계 중 4단계에 해당하는 '매우 높음'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처럼 때아닌 '마른장마'에 자외선으로부터 몸을 보호할 수 있는 상품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롯데백화점에서는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팔 부위의 피부보호가 가능한 긴 팔 의류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본점 2층의 영캐주얼 브랜드들은 6월 들어, 7부 소매 카디건, 시스루 블라우스, 슬림핏 롱 티셔츠 등 소매가 긴 옷의 매출이 전년보다 35% 신장했다. 아웃도어 브랜드 'K2, 밀레, 아이더' 등에서 출시하는 기능성 긴 팔 의류도 70% 신장했다. 'K2'에서 출시하는 '래쉬가드'가 대표적인 상품으로, 소매가 길고 목 부분을 감싸는 형태로 돼 있어 강한 자외선 차단에 적격이다. 특수소재로 제작해 강력한 자외선 차단 효과를 가진 상품은 없어서 못 팔 정도이다. 코코넛 껍질을 탄화시켜 만든 '밀레'의 '엠블록 코코나 반팔 집업 티셔츠'를 비롯해 커피 원두 찌꺼기에서 추출한 나노 입자를 사용한 '아이더'의 '미네르바 팬츠' 등 하의도 덩달아 인기다.양산, 선글라스, 자외선 차단제 등 전통적인 자외선 차단용품들도 큰 폭의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양산은 올해 들어 5월까지 -5%대 역신장을 기록했으나 6월 들어 11%의 신장세로 반전했다. 선글라스는 19%, 자외선 차단제는 60%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양산의 경우, 최근 젊은 고객까지 구매에 나서면서 '푸키, 메트로시티'에서 출시하는 캐릭터 무늬, 플라워 프린팅 등의 독특한 양산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선글라스는 '펜디, 페라가모' 등 자외선 코팅이 우수한 프리미엄 제품이 전년에 비해 30% 이상 신장하고 있으며, 렌즈가 큰 오버사이즈, 스퀘어 형태의 상품이 반응이 좋다. 화장품은 자외선 차단 기본제품인 썬크림뿐만 아니라 피부의 온도를 낮춰주는 쿨링 화장품도 각광 받고 있다. 본점에서 가장 판매율이 높은 자외선 차단제는 '시세이도'의 '아네사 UV선스크린'이며, 휴대가 편하고 수시로 덧바르기 쉬운 스프레이 형태의 제품도 인기가 많다. 이 밖에도 '헤라'의 '선 메이트 쿨링 무스', '아이오페'의 '에어쿠션' 등은 피부 온도를 3도 이상 낮춰 주는 베스트셀링 아이템이다. 김상우 롯데백화점 잡화MD팀 팀장은 "최근에는 레저활동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도 자외선 노출 빈도가 높아 자외선 차단제뿐만 아니라 기능성이 강화된 다양한 패션상품들이 인기가 많다"며 "여름 정기세일을 이용해 알뜰한 쇼핑을 할 수 있도록 상품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말했다.이초희 기자 cho77lov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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