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시추·석탄 채광 등 세계 14개국서 30개 프로젝트 진행
LG상사 중국 완투고 유연탄광 채탄기.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LG상사가 '자원전문기업'으로 변모했다. 1976년 정부로부터 종합상사 지정을 받은 후 '이쑤시개에서 미사일까지'로 표현되는 다양한 품목을 수출입했던 LG상사가 최근 안정적인 자원 포트폴리오를 갖춰나가고 있다. 27일 LG상사에 따르면 최근 자원개발 사업에서 거둬들이는 세전이익이 전체 이익 대비 70%에 육박한다. LG상사는 또 안정적인 자원 포트폴리오를 갖추기 위해 팜오일, 산업조림과 같은 그린에너지사업에서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LG상사는 현재 14개국에서 30여개의 자원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 상사 중 최대 규모다. 중국, 호주, 동남아시아, 중동, CIS, 미주 등 전 세계를 대상으로 석탄, 석유, 가스를 비롯해 동, 아연, 우라늄, 리튬 등 다양한 종류의 자원을 확보하고 있다.또 자원개발 프로젝트들의 사업추진 단계도 안정적인 구조를 갖추고 있다. 수익이 실현되는 생산단계 광구들 뿐만 아니라 생산단계로 전환을 준비하는 개발단계의 광구들, 초기투자 비용이 상대적으로 낮고 개발 잠재성이 높은 탐사단계 광구들에 고루 분산 투자 했다.
LG상사 오만 웨스트부카 유전플랫폼
LG상사가 자원개발 사업에 본격적으로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기 시작한 시기는 2000년대 중반이다. 기존에도 자원사업을 영위하고 있었지만 주로 중개무역을 위한 물량 확보차원이었다. 이후 LG상사는 패러다임의 전환을 통해 자원개발사업을 매년 꾸준히 성장시켰다. 특히 개발단계부터 참여한 오만 웨스트부카 유전과 인도네시아 MPP유연탄광이 2009년 상업생산에 성공하면서부터 자원개발사업을 관장하는 자원원자재부문에서 발생하는 이익 비중이 절반을 넘어서기 시작했고 현재는 그 비중이 70%에 육박하고 있다.LG상사 관계자는 "지난해 연간 550만t 규모의 유연탄을 생산한 중국 완투고 광산은 올해 600만t으로, 지난해 하루 1만5000배럴 규모로 원유 생산량을 늘린 오만 8광구는 올해 1만7000배럴로 추가 확대했다"며 "향후 1~2년내에 카자흐스탄, 인도네시아, 미국 등 기존 개발단계 유전 및 광산들 또한 생산단계로 전환해 자원분야 선도기업의 위상을 보다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임선태 기자 neojwalk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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