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노년학 노인의학 대회에서 발표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홍삼이 여성 갱년기 증상, 위축성 위염, 노쇠한 고환의 기능장애 등 노화에 의한 질환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서석교 연세대 산부인과 교수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결과를 최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20차 세계 노년학 노인의학 대회'에서 발표했다.교수팀에 따르면 폐경 여성 72명을 홍삼 투여군과 위약군으로 각각 36명씩 무작위로 나눠 12주간 폐경 증상을 측정했다. 그 결과 홍삼 투여군에서는 갱년기 지수(Kupperman's index)와 폐경 증상 척도(Menopause Rating Scale)가 각가 30%, 33% 감소했다. 반면 위약군에서는 유의한 변화가 없었다. 또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인 혈중지질농도(lipid profile), 고감도 c-반응단백(high sensitivity C-reactive protein), 경동맥 내막중막두께(carotid intima media thickness)를 측정했더니 홍삼 투여군에서 총 콜레스테롤, 저밀도 지질단백질이 각각 20% 줄었고 경동맥 내막중막 두께는 4% 감소했다.서석교 교수는 "홍삼이 폐경기 증상을 완화시켜주고 심혈관 질환의 위험인자를 낮춰주는 것을 임상시험을 통해 확인했다"며 "이번 연구결과 여성 호르몬의 수치에는 영향을 주지 않아 여성호르몬과 연관된 질환의 발생에 대한 위험부담이 적은 안전한 치료 대체제의 발견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또 함기백 분당차병원 교수는 홍삼이 헬리코박터 필로리균의 제균율을 상승시켜고 위염의 정도를 크게 감소시켜 준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교수팀은 헬리코박터 필로리균으로 인한 만성 위축성 위염환자 88명에게 제균치료 후 홍삼을 10주간 추가 투여했다. 그 결과 제균치료만 시행한 환자보다 제균율이 상승했고 위염 정도도 크게 감소했다. 김시관 교수(건국대 의료생명대학장)는 젊은 쥐(4개월령), 늙은 쥐 대조군(16개월령) 및 홍삼 투여군(12개월령에 4개월간 경구투여)등 세그룹으로 구분해 진행한 비교실험 결과, 홍삼 추출물을 투여한 늙은 쥐의 정자 수, 정자생성 지수, 정자의 운동성이 젊은 쥐 수준으로 개선됐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효소적 및 비효소적 항산화 기능, 성호르몬 수용체 단백질의 발현량, 정자의 수정력에 관여하는 단백질 발현량이 증대됐으며 성호르몬 균형도 회복됐다고 덧붙였다.박혜정 기자 park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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