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위협 탓?..한국인 해외부동산 구매 10배 증가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올해 한국인들의 해외 부동산 투자가 지난해 보다 10배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북한의 핵위협으로 한반도 긴장이 극대화되면서 해외 부동산 구입이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다. 23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채널 CNBC에 따르면 부동산 투자회산 존스 랑 라살 그룹(JLL)이 조사한 결과 지난 1~5월까지 한국인들의 해외 상업용 부동산 구입은 50억 달러 규모에 달했다. 이같은 규모의 상업용 부동산 구입이 전례가 없다는 것이 JLL의 설명이다. 해외에서 사들인 부동산은 캐나다와 싱가포르에 집중됐으며, 올해 1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한반도 긴장은 지난 2월에 최고조에 달했다. 유엔(UN)이 북한 핵무기 실험에 대한 국제제재를 도입하면서 북한이 한국과 미국을 겨냥한 미사일 공격을 단행하겠다고 위협한 탓이다. 최근 북한의 군사위협은 줄었지만, 한반도 긴장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CNBC는 올해 중국의 성장 둔화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양적완화 조치 축소에 따른 우려로 한국 주식시장이 10%가량 빠지는 등 투자 기회가 줄어들면서 한국인들이 런던과 뉴욕, 파리 등 안전한 지역에 상업용 부동산을 사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연진 기자 gy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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