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한미약품(대표 이관순)은 개발 중인 당뇨치료 신약들의 임상시험 결과를 지난 21일부터 5일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 당뇨학회(ADA)에서 발표했다. 한미약품은 바이오의약품의 약효 지속시간을 늘리는 기반기술인 '랩스커버리'를 접목해 개발 중인 LAPS-Exendin4, LAPS-Insulin, LAPS-GLP/Glucagon 등의 글로벌 임상 결과와 전임상 결과를 의사·연구자 및 글로벌 제약회사 관계자들에게 발표해 큰 관심을 모았다. 특히 최장 월 1회 투약을 목표로 개발 중인 LAPS-Exendin4의 경우 미국 11개 기관에서 78명의 제2형 당뇨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2상 결과를 공개했다.발표 내용에 따르면 LAPS-Exendin4는 8~9주의 짧은 투약 기간에도 피험자의 60% 이상에서 당화혈색소(HbA1c)가 목표수치 미만으로 떨어지는 혈당강하 효과를 보여줬다.LAPS-Exendin4는 지난해 열린 ADA에서도 경쟁약물 대비 가장 긴 약효 지속시간(반감기, 평균 150시간 이상)을 나타낸 유럽 임상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한미약품은 또 LAPS-Exendin4와 LAPS-Insulin의 병용투여 전임상 데이터도 발표했다. LAPS-Insulin은 주 1회 투여하는 인슐린 개발을 목표로 금년 1월 미국에서 1상 임상시험에 진입한 당뇨신약이다. 이 두 약물을 함께 투약한 결과, 각각 투약했을 때보다 혈당조절 능력이 우수했으며 인슐린 투여 시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부작용인 체중증가 현상도 감소됐다. 이와 함께 글로벌 임상을 준비 중인 LAPS-GLP/Glucagon도 발표됐다. 비만 및 당뇨 모델동물을 대상으로 한 전임상 결과, 혈당 조절능력은 유지하면서 우수한 체중감소 효과를 나타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손지웅 한미약품 부사장(R&D본부장)은 "랩스커버리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 중인 당뇨신약들의 약효지속 시간과 혈당 및 비만 조절 효과에 대한 연구자들의 관심이 컸다"며 "전임상에서 좋은 결과가 나온 LAPS-GLP/Glucagon이 임상 단계에 진입하게 되면 보다 폭넓은 당뇨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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