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애 '박지성', 빌딩투자 성적은 '글쎄'

[박미주기자의 ★별 빌딩테크]박지성, 택지지구 땅 65억에 매입 후 건물 세워분양 성적 저조…임대수익 괜찮지만 환금성 떨어져

축구선수 박지성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김민지 SBS아나운서와 열애 사실을 알린 축구선수 박지성(32, 퀸즈 파크 레인저스)의 빌딩 재테크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그는 65억원에 용인 흥덕지구 땅을 분양받아 건물을 세웠다. 일부 분양하고 일부는 임대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인근 상권이 살아나지 않았고 건물을 팔 때 환금성 또한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23일 업계에 따르면 박지성은 2006년 8월 본인이 100% 주식을 소유한 소속사 JS리미티드를 통해 흥덕지구인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대지면적 1227.7㎡짜리 일반상업용지 땅을 65억원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분양받았다. 3.3㎡당 분양가가 1747만원가량이다.박지성은 이후 건물을 세웠다. 2009년 완공된 이 건물은 지하2~지상7층 규모다. '스타프라자'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총 41실의 상가가 들어있다.그는 당초 개별 상가를 분양할 계획이었으나 분양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 용인시 흥덕지구 내 상가 공급이 많고 공실 또한 많았던 탓이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현재 총 41실의 상가 중 18실이 분양 완료됐다. 토지지분은 83%가량이 박지성 소속사인 JS리미티드 소유다.이에 박지성은 2010년께부터 상가를 임대하기 시작했다. 그 해 임대매출 규모는 2억7000만원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 건물을 담보로 은행 대출을 단 한 번도 받지 않았다. 은행이자 없이 매달 임대수익을 얻고 있는 셈이다인근 공인중개소에 따르면 현재 박지성 건물이 위치한 상가 가격은 3.3㎡당 2000만~3000만원가량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박지성 빌딩의 전체 가치를 250억원가량으로 추산한다. 일부 분양된 점포 지분을 제외한 것이 박지성 재산이라 볼 수 있다.전문가들은 박지성이 빌딩 투자를 잘 한 것은 아니라고 평가한다. 영덕동 한 공인중개소 대표는 "흥덕지구에 상가 공급이 많아서 비어있는 곳도 꽤 된다"면서 "스타프라자도 특별히 상황이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인근 단지가 임대주택이라 상권이 크게 좋지도 않다"고 덧붙였다.안민석 FR인베스트먼트 연구원은 "택지지구의 경우 임대수익률이 오르기 쉽지 않고 흥덕지구에 개발호재가 있는 것도 아니다"며 "주변에 광교 상권이 생기고 있는데 그에 비해 규모가 작아 오히려 부작용이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안 연구원은 또 "임대수익도 중요하지만 부동산 자체 가치도 중요하다"면서 "강남권에서도 100억~200억원이면 괜찮은 빌딩을 살 수 있고 임대수익률과 상관없이 빌딩 거래가 활발한 편이라 환금성이 뛰어난 반면 흥덕지구의 경우 거금을 주고 빌딩을 구입할 만한 사람이 드물다"고 말했다.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에 위치한 박지성 소유의 빌딩 '스타프라자'(출처: 다음 로드뷰 캡처)

박미주 기자 beyon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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