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 MVP 구자철 [사진=정재훈 기자]
[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프로축구 별들의 잔치 결과는 무승부였다.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 2013'에서 팀 클래식(1부리그 올스타)과 팀 클래식(2부리그 올스타)이 3-3 무승부를 거뒀다. 초청 선수로 참가한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은 최우수선수(MVP)의 영예와 함께 상금 500만원을 받았다.이번 올스타전은 한국 프로스포츠 최초 도입된 디비전 시스템을 기념하고자 1·2부 올스타 간 격돌로 펼쳐졌다. 팀 클래식은 이동국(전북) 데얀 차두리(이상 서울) 김남일 이천수(인천) 정대세 정성룡(수원) 등 1부리그 최고 별들로 구성됐다. 2부리그 올스타도 만만치 않았다. 이근호 김재성 이호(이상 상주) 정조국 염기훈 오범석(이상 경찰) 등 국가대표 출신이 즐비했다. 여기에 구자철 이청용(볼턴) 기성용(스완지) 윤석영(QPR) 등 해외파 선수들까지 후반전 '팀 챌린지' 선수로 가세했다.전·후반 70분으로 치러진 경기. 막상막하였다. 이벤트성 경기답지 않게 적극적인 압박과 공세를 펼치며 진검승부를 펼쳤다. 기선을 먼저 제압한 쪽은 팀 클래식이었다. 전반 23분 임하람의 핸들링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이동국이 가볍게 성공시켰다. 팀 클래식 선수들은 전날 득녀한 이천수를 축하하는 '출산 세리머니'를 펼쳤다.
20일 득녀한 이천수의 '출산 세리머니'[사진=정재훈 기자]
전반 25분 팀 클래식의 추가골이 터졌다. 이동국이 아크 정면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고, 이를 데얀이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마무리했다. 팀 챌린지는 전반 27분 만회골을 터뜨렸다. 이근호의 오른쪽 크로스를 받은 염기훈이 장기인 왼발 슈팅으로 골을 만들어냈다. 팀 챌린지 선수들은 직접 'K리그'라는 몸글씨를 만들었고, 이어 알렉스가 자신의 등번호 30번 유니폼을 벗어 내려놓으며 프로축구 30주년을 축하했다. 후반들어 팀 챌린지가 비장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벤치에 있던 유럽파 4인방을 투입한 것. 후반 16분 구자철을 시작으로 후반 27분 기성용-윤석영, 후반 28분 이청용까지 차례로 그라운드에 들어섰다. 구자철은 염기훈에게 주장 완장을 넘겨받기도 했다.효과는 금세 나타났다. 유럽파를 중심으로 팀 챌린지의 공세가 거세졌다. 결국 후반 27분 구자철이 아크 정면에서 중거리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결혼을 앞둔 구자철은 가장 최근 결혼한 김재성과 함께 '웨딩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어 축구공을 부케처럼 던졌고, 이를 기성용이 받으며 웃음을 자아냈다.
부케 세리머니를 펼친 기성용 [사진=정재훈 기자]
곧바로 역전골도 터졌다.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돌파하던 알렉스가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이대로 물러날 팀 클래식이 아니었다. 경기 종료 직전 정대세가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아내며 자존심을 지켰다. 결국 경기는 3-3 무승부라는 기분 좋은 결말을 맞았다. 전성호 기자 spree8@정재훈 사진기자 roze@<ⓒ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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