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거짓말을 하고 이도 모자라 도민들의 혈세로 칸영화제에 다녀와 사퇴압박을 받고 있는 윤화섭 경기도의회 의장은 정말 사퇴할까? 지난달 18~21일 칸영화제 출장 후 한달째 윤 의장 사퇴 논란이 이어지고 있지만 별반 진척된 게 없다. 지난 13일 국민권익위원회가 윤 의장의 외유를 '금품수수'로 규정할 때만 해도 사퇴는 시간문제로 여겨졌다. 여기에 윤 의장과 동반 출장길에 올랐던 김경표 전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마저 위원장직을 내려놓으면서 윤 의장의 사퇴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였다. 그러나 최근 상황은 급반전되고 있다. 경기도 안팎에서는 윤 의장이 이런 식으로 가면 사퇴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최근 빚어지고 있는 여러 정황들 때문이다. 최근들어 일부 특정매체를 통해 도의원들의 그간 외유가 잇달아 터져나오고 있다. 최근 도의회 예산결산심의위원회 위원들이 도교육청 예산으로 유럽 출장길에 올랐다는 내용이 보도됐다. 앞서 의원친선연맹 의원들의 출장도 언론에 나왔다. 이 보도이후 해당 의원들의 출장은 모두 취소됐다. 일부에서는 윤 의장 사태로 정말 필요한 출장까지 모두 취소되고 있다며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부 매체는 지난해 도의원들의 해외출장까지 문제삼았다. 이를 놓고 일부에서는 윤 의장 측근들이 도의원들의 해외출장 자료를 '은밀히' 일부 매체에 제공, 윤 의장의 이번 도둑출장에 '물타기'를 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는 결국 윤 의장이 현 상태에서 '절대로' 사퇴할 의사가 없다는 것을 방증하는 셈이다. 대부분의 도의원들도 이런식으로 출장을 다녀왔는데, 자신만 문제삼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는 게 윤 의장과 측근들의 생각이다. 윤 의장이 사퇴하지 않고 버틸 것이란 분석은 18일 끝난 민주당 대표의원 선출과도 연계돼 있다. 이날 대표의원에 출마한 모 의원과 윤 의장이 전략적 관계를 맺고 측면 지원에 나섰다는 소문이 도의회 안팎에서 파다하게 퍼졌다. 해당 의원은 이번 민주당 대표의원에 당선됐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이 윤 의장 사퇴를 강하게 밀어붙이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하지만 윤 의장 사퇴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시각도 만만찮다. 이미 상처를 입은 상태에서 윤 의장이 끝까지 버틴다고 해도 자신에게 돌아갈 소득이 없다는 점에서 그렇다.앞서 윤 의장은 지난달 18~21일 프랑스 칸영화제에 가면서 백모상이라는 거짓말을 하고 출장비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사무국 예산으로 다녀와 선출공직자로서의 기본 자질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과 함께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영규 기자 fortune@<ⓒ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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