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김문수 경기도지사(사진)의 측근들이 대약진하고 있다. 1년 앞으로 다가온 내년 지방선거와 맞물려 관심을 끈다. 김 지사는 내년 도지사 3선 도전과 대권의 '큰 그림' 사이에서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경기도에 따르면 5개월만에 떠난 김태영 전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 후임에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측근인 전문순 경기신보 상임감사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신보는 19일 수원 영통구 이의동 재단 회의실에서 이사회를 열고 '경기신보 이사장 임명 추천안'을 처리한다. 전 감사는 김 지사가 경기도 부천에서 국회의원 3선을 하는 동안 보좌관을 지냈다. 이후 김 지사가 도지사에 당선되면서 2007년 경기신보 상임감사로 내려왔다. 앞서 김 지사는 6월 경기도 정기인사를 앞두고 경제부지사에 박보환 전 새누리당 국회의원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당초 경제부지사를 없애고 정무부지사를 부활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일부 논란이 일면서 '정무형' 경제부지사제를 도입키로 했다. 이번에 내정된 박 전 의원은 대구출신으로 김 지사와 경북고 선후배 사이다. 김 지사는 지난달에는 사퇴의사를 밝힌 강우현 한국도자재단 이사장의 사표를 반려했다. 강 이사장은 임기만료 2개월여를 앞두고 사직서를 김 지사에게 제출했다. 당시 강 이사장은 자신이 재임중 3년 연속 기관평가 꼴찌인 C등급을 받은 상황에서 더 이상 기관을 운영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사직의 변을 밝혔다. 하지만 김 지사는 강 이사장을 재신임했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기관평가를 3년연속 C등급 받은 기관장을 재신임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 지사의 강 이사장에 대한 신임은 각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역내에서는 강 이사장의 방만경영 등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앞서 김 지사의 비서실장을 지낸 손원희 씨는 경기도경제단체연합회 사무총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한편, 김 지사의 측근 기용은 시간이 흐르면서 더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이는 도지사 임기가 1년 남은 상황에서 나타나는 '레임덕'을 최소화하고, 적절한 외부인사 수혈이 쉽지 않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복심'을 이해하는 인물을 중용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선의의 피해자들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도청 안팎에서는 경기평택항만공사 사장과 킨텍스 상임감사, 경기개발연구원 사무처장, 경기도시공사 도시개발본부장,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경영관리본부장 등 산하기관 핵심자리에 대한 사퇴 종용 소문이 나돌고 있다. 이들 자리에 김 지사 측근들을 기용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란 분석이다. 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영규 기자 fortune@<ⓒ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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