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삼성전자, 노트북PC 생산 베트남으로 이전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삼성전자가 노트북PC 생산기지를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옮긴다. 베트남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대부분을 생산하는 전진기지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노트북PC까지 함께 생산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하겠다는 전략이다. 1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연말 가동되는 베트남 타이응웬성 제2 휴대폰 공장에서 아티브 시리즈를 비롯한 노트북PC를 생산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5년부터 중국 쑤저우에서 노트북PC를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는 향후 쑤저우 공장의 노트북PC 생산량을 점차 줄이고 베트남 제2 공장으로 이전할 방침이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노트북PC는 부품의 상당 부분을 공유할 수 있다. 생산성 향상이 기대된다. 삼성전자 한 관계자는 "베트남 타이응웬성 제2 휴대폰 공장에서 휴대폰, 스마트폰, 태블릿PC와 함께 노트북PC도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며 "향후 수년간 중국 생산 물량을 줄이고 베트남으로 대부분 이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IT 솔루션 사업부를 폐지하고 PC사업부를 무선사업부로 이관했다. 이후 노트북PC의 브랜드 이름을 아티브(ATIV)로 통일했다. 보급형 제품 출시도 강화했다. PC 사업 재정비에 나선 것이다. IT모바일(IM) 부문 대표를 맡고 있는 신종균 사장은 노트북PC 역시 '글로벌 톱 3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마트폰의 성공을 PC서도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노트북PC 생산의 중심을 중국 쑤저우에서 베트남으로 옮기고 있는 것도 스마트폰, 태블릿PC와 함께 생산과 마케팅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기위해서다. 이에 따라 PC 관련 부품 업체 역시 베트남으로 입주하고 있다. 협력사 입장서도 스마트폰, 태블릿PC, 노트북PC 부품을 함께 공급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380만대의 PC를 판매했다. 전년 대비 판매량이 5.3% 늘었다. 삼성전자 PC 시장점유율은 2010년 3%를 시작으로 2011년 4%, 올 1분기에는 5%까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5000만대의 PC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쑤저우 공장의 최대 생산량은 1800만대(2012년 기준)에 불과하다. PC판매량의 90% 이상이 노트북에서 나온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요를 받쳐주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미리 생산기지를 확보, 미래 수요에 대비하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IM 부문으로 흡수된 뒤 PC 사업은 꾸준히 살아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생산기지 효율화를 통해 경쟁력을 갖추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톱3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김민영 기자 argus@ⓒ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