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입시 부정으로 논란이 된 국제중의 지정취소에 대해 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유보적인 입장을 내비쳤지만 문용린 서울시교육감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14일 서 장관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교문위) 현안업무보고에서 "국제중 지정취소는 5년마다 실시되는 학교 운영 평가에서 지정목적 달성이 불가능하다고 인정되면 청문 절차와 교육부 협의를 거쳐 가능하다"며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서울시교육청이 지정취소 협의를 요청하면 긴밀히 협의해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문 교육감은 이날 국회 교문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국제중을 폐지해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분명한 뜻을 전달했다. 또한 그는 "영훈·대원국제중 비리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온 후에도 폐지를 검토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이 2015학년도 국제중 입학전형에서 서류전형을 폐지하고, 지원자 전원을 추첨으로 선발하기로 한 것에 대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부정적 반응을 보이며 국제중 지정취소에 대한 의견을 내놨다.전교조는 "전원 추첨 선발은 국제중 지정취소를 하지 않으려는 꼼수"라며 "국제중 지정취소가 해법"이라고 밝혔다.반면 한국교총은 "추첨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것은 국제중 설립취지를 훼손하고 학생들의 학습능력과 잠재력을 판단하기 어려운 난센스이자 미봉책"이라고 밝혔다. 또한 "제도상 문제가 아닌 운영상 나타난 국제중 문제에 대해 엄한 책임을 묻고, 더 이상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강력한 대책을 마련해야 하지만, 강력한 대책 및 관리·감독에도 이런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한다면 지정취소 및 폐지도 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김지은 기자 muse86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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