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어 연골껌'까지 씹는 애완견...반려동물 시장 급성장

▲애견수제간식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직장인 김지영(여ㆍ34)씨는 간식으로 닭가슴살 육포, 상어연골 껌, 연어 큐브 등을 오픈마켓에서 구매했다. 자신을 위한 간식이 아니라 자신이 키우고 있는 강아지 모모를 위한 것이다. 김 씨는 "새로운 간식 제품이 나오면 제일 먼저 모모를 위해 사는 편"이라며 "모모가 맛있는 간식을 먹는 모습을 보면 나까지도 행복해진다"고 말했다. 김 씨는 최근 고양이 한 마리도 친구에게 분양 받았다. 이에 맞춰 고양이에게만 어울리는 식기, 사료, 집 등도 새롭게 구매했다.반려동물 관련 상품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1인 가구가 늘어나고 반려동물 등록제도 등이 실시된 후 자신이 기르는 동물에 대한 애착이 더욱 강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불황에도 반려동물을 위해 프리미엄 사료를 구매하고, 호화스러운 옷이나 애완용 2층 집 등을 사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반려동물 관련 시장규모는 지난해 기준 식품이 3200억원, 각 종 용품이 4400억원을 기록했다. 사료의 경우 1500억원 규모로 매년 성장하고 있으며 외국계 브랜드 '네슬레 퓨리나', '로얄 캐닌', '한국 마즈', 'ANF' 등이 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 30%는 CJ제일제당 'OFRESH' 등 국내 브랜드의 점유율이다.식품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과 관련된 식품의 경우 2004년 2.4% 감소했지만 이후 2005년부터는 매년 8%씩 성장하고 있다"며 "일반 마트에서는 팔지 않고 전문 샵이나 동물병원 등에서 팔리는 프리미엄 제품 판매도 함께 늘어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오픈마켓 옥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반려동물 관련 제품 판매량이 전년대비 25% 성장했다. 가장 수요가 높은 제품은 반려동물의 간식으로 판매량은 애완견의 경우 최근 한 달간 전년대비 30%, 고양이는 15% 증가했다. 가격은 1만원대부터 10만원대까지 다양하다. 대형견을 키우는 사람들이 늘어나 대형견 사료 판매량도 같은 기간 435% 이상 큰 폭으로 올랐다.최근에는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관련 제품들의 성장세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옥션 애완용품 카테고리에는 고양이 용품이 30% 이상 등록돼 있고 고양이 식기와 사료, 하우스는 최근 한 달간 전년 대비 각각 160% 60% 가량 급증했다. 높은 곳에 올라가기를 좋아하는 고양이를 위한 계단을 따로 구매하는 소비자들도 있다.옥션 관계자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수요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고객의 관심 분야에 따라 연관 상품이나 인기 상품을 추천해주는 맞춤형 큐레이션 서비스에도 애견 카테고리를 추가했다"며 "반려동물을 키우는 큰 손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이현주 기자 ecolh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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