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금준 기자]올해 팬들 곁으로 돌아온 '가왕' 조용필에 이어 톱스타들이 가요계에 줄줄이 컴백하면서 '컴백대란'이 일었다. 6월에는 '보컬의 신' 이승철을 비롯해 씨스타, 애프터스쿨 등이 돌아왔다. 이 가운데 '틀' 깨기에 나서 성공한 여성 솔로 아티스트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이효리와 한희정은 각각 5월과 6월, 3년 만에 새 앨범을 들고 컴백, 팬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특히 이들은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모습으로 가요계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일대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는 평을 얻었다.5집 앨범 '모노크롬(MONOCHROME)'으로 가요계를 다시 찾은 이효리는 앨범 선공개곡인 '미스코리아'를 통해 싱어송라이터로 변신했다. 그녀가 직접 작사, 작곡한 이 곡은 어쿠스틱한 분위기에 아날로그적인 밴드 사운드로 귀를 즐겁게 했다.특히 이 곡은 앞서 그가 보여줬던 화려한 댄스곡들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띄고 있다. 특히 발표와 동시에 모든 음원차트의 1위를 석권한 '미스코리아'를 통해 이효리는 단순한 댄스가수를 넘어 아티스트로서의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2집 '날마다 타인'을 발표한 여성 싱어송라이터의 대표 주자 한희정 역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디스코라는 다소 파격적 장르를 선택, 그간의 '여신' 이미지를 벗고 새 옷을 입은 것.
앞서 맑은 음색과 편안한 멜로디로 사랑 받아 온 한희정은 타이틀곡 '흙'을 통해 코믹한 매력을 드러냈다. 특히 그는 티저 영상에서 어설픈 발레 동작으로 엉뚱한 면모를 선사, 화제를 모았다.각자 자신의 영역에서 일정한 궤도에 올라 있는 이들의 변신은 자신의 틀을 스스로 깨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깊은 인상을 남겼다.이효리는 기존의 댄스와 힙합음악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컨트리, 블루스, 레트로 풍의 로큰롤 등 다양한 장르의 곡을 소화해내며 성숙해진 음악인으로서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줬다.한희정 또한 웅장한 오케스트라를 비롯해 경쾌한 디스코, 풍성한 아카펠라 등 다채로운 사운드들을 통해 데뷔 12년 차 뮤지션으로서 음악적 스펙트럼이 더욱 확장됐음을 입증했다.이렇듯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틀' 깨기에 성공한 이효리와 한희정. 같은 듯 다른, 두 여성 솔로 아티스트가 앞으로는 어떤 반전을 선사할지 팬들의 기대감이 한없이 높아지고 있다.이금준 기자 music@<ⓒ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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