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오는 24일께 중국을 찾는다. 정 회장은 박근혜 대통령 방중 전 중국을 찾아 현대차 4공장 부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중국 4공장 부지로 중국 충칭을 낙점한 상태다. 이에 따라 4공장 부지 최종 결정은 중국 정부(베이징시와 충칭시)로 넘어갔다.
일러스트=이영우 기자 20wo@
13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오는 24일 께 중국을 찾아 중국 정부측 고위 관계자들과 만남을 갖는다. 이후 27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고, 오는 30일 귀국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에 한 발 앞선 정 회장의 중국 방문은 현대차 중국 4공장 부지를 최종 결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내부적으로 중국 4공장 부지를 충칭으로 결정내린 상태다. 지난달 말 현대차 중국합자법인인 베이징현대 고위관계자가 충칭시 고위관계자에 이 같은 의향을 전달함에 따라, 베이징시와 충칭시 간 최종 조율만이 남아있다. 현대차그룹으로서는 박 대통령의 방중에 맞춰 출범 초기인 시진핑 정권에 선물을 건네는 형식으로 현대차 중국 4공장 설립을 공식화하는 것이 베스트 시나리오인 셈이다. 충칭은 중국에서 두번째로 큰 자동차 생산기지로 꼽힌다. 현대차가 4공장 설립지로 고려중인 충칭시 량장신구(兩江新區)는 상하이푸둥(上海浦東)신구, 톈진빈하이(天津濱海)신구에 이어 세 번째로 지정된 국가급 경제개발 지역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충칭은 중국 정부가 최근 강조하고 있는 서부발전계획의 중심지역으로도 꼽힌다. 현재 충칭에는 창안자동차와 창안포드자동차, 창안스즈끼 등이 이미 진출해있으며, GM의 중국 현지합자법인인 상하이GM우링차 등이 완성차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한국기업으로는 한국타이어가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베이징에 1,2,3공장을 세웠던 현대차로서는 충칭에 4공장을 건설함으로써, 서부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고 중국을 횡단하는 생산벨트를 갖춘다는 이점도 있다. 현대차 중국 4공장의 생산 규모는 연간 생산 30만~40만대가 될 전망이다. 베이징현대의 '미스트라'와 더불어 '에쿠스', '제네시스' 등 고급차가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해 현대ㆍ기아차의 중국 현지 판매는 전년 대비 14% 증가한 133만6000여 대. 지난해 중국 자동차시장 성장률(6.6%)을 두 배 이상 뛰어넘는 성장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지난해 85만대를 판매한 데 이어 올해 97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5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42만8342대로 지난해 절반 수준에 달한다. 지난해 48만대를 판 기아차는 올해 50만대 판매가 목표다.조슬기나 기자 seu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조슬기나 기자 seul@ⓒ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