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2거래일째 약세를 보이며 1900선으로 내려앉았다. 외국인의 강도 높은 '팔자'세가 4거래일째 이어지고 있다. 이날 역시 전기전자(IT)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12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10.77포인트(0.56%) 내린 1909.91을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2억5048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3조3750억원으로 집계됐다.전날 유럽증시는 최근 일본 채권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한 일본은행(BOJ)의 안정화 대책 미비에 대한 실망감에 독일 헌법재판소의 유럽중앙은행(ECB) 국채매입프로그램 위헌 여부 관련 판결을 앞두고 관망세가 더해지며 하락 마감했다. 미국증시 역시 은행주와 에너지 관련주가 약세를 보이며 하락 마감했다.코스피 역시 1913.60으로 하락 출발했다. 장 중 두어차례 반짝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외국인의 '팔자' 폭이 커지면서 낙폭이 커졌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035억원어치를 팔았다. 이 가운데 전기전자 업종에 대한 '팔자' 물량만 2743억원 가량 됐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866억원, 2130억원어치를 사들였으나 지수의 방향을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으로는 비차익을 중심으로 306억원 매수 물량이 들어왔다. 주요 업종들은 기계와 운수창고가 2% 이상 하락한 것을 비롯해 철강금속, 전기전자, 운송장비, 금융업, 증권, 보험 등 대형주들이 주로 포진한 업종들 위주의 약세가 나타났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역시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장 중 신종균 사장이 최근 주가 조정을 불러일으킨 갤럭시S4 판매 부진 우려에 대해 기우일 뿐 문제없다고 직접 밝히면서 상승전환 하기도 했으나 외국인의 물량공세를 당해내지 못한채 5거래일째 약세마감했다(-0.29%). 현대차, 포스코, 현대모비스, 기아차, SK하이닉스, 신한지주, SK텔레콤, LG화학 등도 1% 내외의 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7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349종목이 강세를, 5종목 하한가를 포함해 455종목이 약세를 보였다. 78종목은 보합.코스닥은 전장보다 1.67포인트(0.30%) 내린 546.20을 기록했다.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40원 내려 1133.6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유리 기자 yr6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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