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데뷔전' 이명주, 겁 없는 신예의 재발견

이명주[사진=정재훈 기자]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겁 없는 신예' 이명주가 A매치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7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우즈벡)을 1-0으로 물리쳤다. 귀중한 승점 3점을 보탠 한국은 4승2무1패(승점 14)로 조 선두를 지키며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관심을 모은 베스트11 가운데 단연 눈에 띄는 변화는 이명주의 선발 출전. 4-4-2 포메이션의 중앙 미드필더로 박종우와 호흡을 맞췄다. 왼 허벅지 햄스트링 부상으로 명단에서 빠진 김남일의 대체 자원으로 낙점됐다. 이명주는 지난달 16일 발표된 A대표팀 25명 명단에 미드필더로 이름을 올렸다. 프로데뷔 이후 2시즌 만이자 생애 첫 태극마크. 남다른 성과는 K리그 클래식에서의 인상적인 활약이 배경으로 작용했다. 포철공고와 영남대를 거쳐 지난해 포항에 입단한 그는 첫 시즌부터 주전으로 뛰며 35경기에서 5골 6도움을 올렸다. 덕분에 신인왕의 영광까지 차지했다. 올 시즌에도 '중원사령관'의 임무를 충실히 소화하며 12경기에서 4골을 터뜨렸다. 상승세에 힘입은 포항은 7승5무1패(승점 26)로 리그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자신감 넘치는 활약은 이날 A매치 데뷔전에서도 진가를 발휘했다. 이명주는 전·후반 90분 동안 왕성한 움직임으로 공수에 힘을 보탰다. 적극적인 몸싸움은 물론 한 발 앞선 수비 가담으로 우즈벡의 패스 길목을 차단했다. 상대 수비와 기 싸움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 전반 42분에는 과감한 문전 쇄도로 김신욱의 헤딩 패스를 슈팅으로 연결, 공격진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당황한 우즈벡 수비진은 곧바로 재개된 한국의 공격 상황에서 자책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이명주는 대표팀 발탁 직후 "장점인 활동량과 패싱 능력으로 전력에 보탬이 되고 싶다"며 "큰 경기 경험을 통해 한층 성장하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이날 자신의 임무를 완벽하게 소화한 그는 향후 주전 미드필더 경쟁에서도 확실한 입지를 다지며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다. 김흥순 기자 sport@정재훈 사진기자 roz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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