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훈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팀장에게 듣는다투자타이밍 장점..1.5배·2.0배 펀드보다 수익 변동 심하지 않아
▲김성훈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팀장.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1.3배'. 다소 생소하다. 통상 1.5~2배 이상의 수익률을 추구하는 공격적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레버리지 펀드 시장에서는 더욱 그렇다. 최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국내에서 4년만에 선보인 배수다. 이 펀드의 운용은 김성훈 대안운용팀장이 맡았다. 앞서 그는 8% 수익률 달성 땐 조기환매가 가능한 '목표전환형 스마트 레버리지' 펀드를 운용, 투자자들로부터 큰 신뢰를 얻었다. 김 팀장은 "펀드 시장에서 이미 자리잡은 1.5배, 2.0배 레버리지 펀드와 일반 인덱스펀드(1.0배) 사이의 '위험ㆍ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1.3배를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기존 레버리지 펀드와 1.3배 레버리지 펀드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김 팀장은 "시간적 장점"이라고 짧게 답했다. 기존 레버리지 펀드들은 매입ㆍ환매를 하기 위한 신청 기준 시각이 오후 1시까지로 제한되어 있다. 반면 1.3배 레버리지 펀드는 오후 2시까지 매입ㆍ환매 신청이 가능하다. 투자자들이 조금 더 주식시장의 상황을 파악하고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시간을 연장한 것이다. 올들어 답답한 박스권 장세가 이어지면서 펀드, ETF 할 것 없이 지수 상승보다 조금 더 수익을 얻으려는 투자자들로 북적였다. 이런 가운데 북한발 악재 등 돌발변수로 주식시장이 급락할 때마다 저가매수 자금이 레버리지 펀드에 몰렸다. 하지만 1.3배 레버리지 펀드는 투자자들에게 외면당했다. 김 팀장은 "1.3배 레버리지 펀드의 수익이 너무 낮다고 생각한다"면서 "1.5배나 2배 레버리지 펀드와 같이 수익 변동이 심하지 않은데다 단기적 접근이 아니라면 상대적인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은 큰 매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매일 주식시장이 마감하는 시점에 펀드 순자산가치(NAV)의 1.3배 만큼 주식 포지션을 보유토록 운용하고 있다. 레버리지 상품이 대거 쏟아지는데 대해 일각에선 부정적인 시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레버리지 펀드는 주식 시장이 갖는 위험 이상을 부담하려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며 "오히려 최근과 같이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저점에 해당하는 시점에는 주식 시장에 대한 위험을 조금 더 받아들이는 레버리지 펀드가 투자의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 팀장은 지난 2001년 KAIST 경영대학원에서 금융공학 MBA과정을 밟으면서 자산운용의 매력에 빠졌다. 이후 미래에셋, 알파에셋 등의 운용사를 거쳐 2011년부터 신한 BNPP파리바자산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는 "운용사에 들어오면 신상품에 대한 고민을 늘 하게 된다"며 "빛을 보지 못했던 1.3배를 메인으로 끌고 온 것처럼, 신상품이 단지 최근의 시류만을 따라가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도 진정으로 투자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상품을 계속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진희정 기자 hj_j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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