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슬기 기자]6월 2주 예스24 비즈니스와 경제 부문 추천도서 3우리가 하는 모든 활동은 경제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사람들이 일상 속에서 경제에 대해 깊게 생각하는 일은 드물다. 경제가 좋고, 좋지 않음에 대해서는 각종 매체를 통해 늘 듣지만 그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일상 혹은 사회 생활을 하면서 궁금했거나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은 경제학을 쉽게 접근한 책 3권을 통해 경제와 좀 더 가까워져 보자.
경제학자의 색다른 프레임으로 인문학을 탐독한 베스트셀러 《경제학자의 인문학서재》의 후속편이다. 전편이 경제학과 인문학의 경계를 허물며 새로운 지식의 영역을 만들어냈다면, 《경제학자의 인문학서재 2》는 영화, 인물, 음식, 금융 등 인간의 삶 구석구석에 밀착해 더욱 폭 넓은 ‘삶 속의 경제학’ 이야기를 들려준다. 전통적인 인문학의 영역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인간 본연의 모습이 적실하게 드러나는 삶의 현장을 두루 살펴보고 이를 통해 경제 원리가 우리의 일상을 실제로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이 책은 클래식 공연의 티켓 가격은 왜 그리도 비싼지, 왜 햄버거를 먹을 때 항상 콜라를 마시게 되는지, 우리가 라디오를 청취하는 이유는 왜 계속 바뀌어왔는지, 이직할 때 발생하는 연봉의 차이가 어떻게 나의 가치를 드러내는지 등 알게 모르게 삶 속으로 깊숙이 침투한 경제 원리들을 살펴봄으로써 일상생활에서 보다 현명하게 경제적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일하기 전엔 몰랐던 것들》은 택배 기사, 학원 강사, 대학 교수처럼 흔히 볼 수 있는 현실 속 인물들을 주인공으로 삼아 노동력 재생산, 합리적 인간, 노동과 여가, 효용과 비효용 같은 경제학의 개념을 접목함으로써 바로 ‘나’의 노동이 어떻게 규정되고 선택되고 변화하는지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에 더해 경제학 교과서를 비롯한 대중교육이 가진 환상과도 같은 비현실성과 편향성을 지적하며 실제로 한국 사회가 어떤 원리에 의해 작동하는지를 드러내어 보여준다. 이 책은 노동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선택되고 변화해가고 받아들여지는지, 그리고 우리에게 노동은 어떤 의미인지를 큰 줄기로 삼아 저자 개인의 경험과 경제학적 개념을 엮어 한국 사회 풍경을 ‘일’이라는 렌즈로 바라보고 25개의 글 속에 세밀하게 그려낸다.기업이 위험을 분산할수록 영세한 자영업자나 노동자가 가진 선택지란 위험집중뿐이다. 노동자 스스로 자기 착취에 내몰리기도 한다. 위험의 집중, 노동의 자기 착취가 자영업자나 비정규직만의 문제는 아니다. 교수인 저자는 자신의 경험, 대치동 학원 강사, 청계산 자락 식당 주인 등의 이야기를 통해 현재 노동의 조건은 특정한 지위를 가진 사람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경제 자체가 바로 그 방향으로 수렴되어 감을 보여준다.
언제부터인가 경제 신문에 경제와 전혀 상관없는 단어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중산층 회복, 세대 갈등, 국민연금 등 과거에 부동산, 재테크로 점철되던 경제 정보들은 사라지고 있다. 달라지는 라이프 사이클에 맞춰, 한국인들이 가장 궁금해 하고 가장 답답하다고 느끼는 경제적인 문제들은 무엇일까?기업이나 정부의 이해관계에 물들지 않고 정직한 정보를 생산하는 서민경제 전문가 선대인 소장의 ‘선대인경제연구소’가 이 질문들을 모았다. 갖은 지표와 정책 사이에 숨어 있는 실체를 숨김없이 폭로하며, 거시적인 안목을 가장 잘 제시한다는 평가를 받는 이 연구소는 새 정부 출범 직후 언론에서 가장 많이 찾고 있는 곳이다. 이 책은 이 연구소가 강연, 트위터, 홈페이지 등에서 최근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꼭 알아야 할 38개를 추리고 이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는 책이다.전슬기 기자 sgj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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