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주기자의 ★별 빌딩테크]전 농구선수 서장훈, 250억 빌딩으로 임대수익도 '짭짤'
전 농구선수 서장훈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지난 3월 농구선수로서의 삶을 마치고 제2의 인생을 준비 중인 서장훈(39·사진)에게 월급 걱정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시세 총 250억원가량의 빌딩 2채에서 월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어서다. 서장훈은 서초동빌딩의 경우 IMF 이후 경매에서 저렴하게 빌딩을 매입해 400% 이상의 투자수익률을 달성하기도 했다.9일 원빌딩부동산중개 등 빌딩중개업계에 따르면 전 농구선수 서장훈은 서울 서초동과 흑석동에 2채의 빌딩(토지포함)을 소유하고 있다. 서장훈이 빌딩 매입을 위해 투입한 원금은 78억원이지만 현재 이 건물들의 시세는 250억원에 달한다.처음 빌딩에 투자한 것은 2000년 2월이다. 서장훈은 IMF 이후 저렴한 빌딩 물건이 많이 나오던 당시 경매에서 서울 강남구 서초동 빌딩을 28억원에 낙찰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건물은 대지면적 376.9㎡에 지하2~지상5층 규모다. 연면적으로는 1474.9㎡다. 지하철 3·9호선 환승역인 양재역 2번 출구에서 7m, 걸어서 1분 걸리는 거리에 있다. 현재 인근 시세를 감안한 건물 평가액은 약 150억원으로 투자수익률은 436%로 계산된다.서장훈은 서초동 빌딩 매입 당시 이 건물을 담보로 신한은행에서 12억원가량을 대출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채권최고액 15억6000만원이 근저당권으로 설정됐다. 또 서장훈은 이 건물에서만 매달 4000만원가량의 월 임대료와 관리비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건물에는 현재 미용실, 주점, 병원 등이 임차인으로 있다.
서장훈이 경매로 매입한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소재의 빌딩 외관
첫 빌딩투자에 성공한 서장훈은 2005년 1월 서울 동작구 흑석동 건물을 매입했다. 알려진 매입가는 50억원이다. 흑석동 건물은 어머니와 공동소유하고 있다. 서장훈 지분이 70%, 어머니 지분이 30%다. 서장훈은 건물을 사들이면서 이전 소유자가 신한은행에 담보 잡혀있던 채권최고액 총 26억원의 채무를 그대로 계약 인수했다.이 건물은 대지면적 500.0㎡, 연면적 1782.7㎡, 지하2~지상7층 규모다. 중앙대 앞 먹자상권 중심에 있어 유동인구가 많다는 특징이 있다. 현재 이 건물은 약 100억원으로 평가된다. 투자비용을 50억원으로 보고 수익률을 계산하면 100%다.권오진 원빌딩부동산중개 팀장은 "서장훈은 한창 IMF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시점에 경매로 저렴하게 빌딩을 매입해 투자비용을 낮췄고, 서초동과 흑석동 두 건물 모두 유동인구가 꾸준히 유입되는 지역이라 공실 걱정도 없을 것"이라며 "전체적으로 빌딩투자를 잘 했다는 인상을 준다"고 말했다.
서장훈이 어머니와 공동소유한 서울 동작구 흑석동 소재의 빌딩 외관
박미주 기자 beyon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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