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전재국 시공사 대표가 페이퍼컴퍼니 설립으로 비자금 은닉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부친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사실이며 탈세나 재산은닉을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3일 밝혔다.전 대표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조세피난처에 회사를 설립했다는 보도와관련해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 일은 1989년 미국 유학생활을 일시 중지하고 귀국할 당시 가지고 있던 학비, 생활비 등을 관련 은행의 권유에 따라 싱가포르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국내 재산을 외국으로 반출한 사실도 없고 현재 외국에 보유 중인 금융자산은 전혀 없다"며 "이번 일과 관련해 관계 기관의 조사가 이루어진다면 그러한 조사에 성실히 응하겠다"고 강조했다.일부에서는 전 대표의 페이퍼컴퍼니가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흘러갔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열어두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중앙지검은 전 대표의 페이퍼컴퍼니 설립 의혹과 관련해 진위파악에 나섰다. 검찰 관계자는 "국세청이 들여다보는 만큼 그 과정에서 어떤 혐의의 단서나 근거가 나오면 수사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전 대표가 재산을 해외로 빼돌렸거나 역외 탈세를 한 정황이 드러나면 수사에 착수하게 되며, 이 경우 재산이 전 전 대통령으로부터 증여받은 것인지 개인 자금인지 파악하는데 초첨이 맞춰질 전망이다. 한편, 검찰은 전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을 찾아내기 위한 전담팀을 가동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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