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MBC 주말드라마 '금 나와라 뚝딱'(극본 하청옥, 연출 이형선)의 시청률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한 자릿수로 출발했던 '금 나와라 뚝딱'의 시청률은 어느새 20% 문턱에 다다랐다.지난 4월 6일 첫 방송된 '금 나와라 뚝딱'은 7.1%(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이하 동일)라는 기대보다 저조한 성적으로 출발했다. 방송 전부터 여주인공인 한지혜의 '1인2역' 연기가 큰 기대를 모았지만, 앞서 방송된 '아들녀석들'의 시청률 공백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그럼에도 '금 나와라 뚝딱'은 차근차근 시청률을 상승시켜왔다. 3회 방송에서 처음 10%대에 안착한 후, 평균 13%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항중이다. 이처럼 '금 나와라 뚝딱'이 초반 우려와 달리 상승세를 탈 수 있었던 데는 다음 회를 보고싶게 만드는 탄탄한 스토리와 한지혜 연정훈 이수경 이태성 등 주연 배우들과 길용우 최명길 반효정 김지영 등 베테랑 연기자들의 연기 호흡이 만들어 낸 결과다.◆ 팽팽한 신경전 그리고 달콤한 러브라인
몽희(한지혜)는 성은(이수경)과 과거 남자 문제로 얽혀 있어 현재 극중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사실 신경전이라기보다는 몽희가 현수(연정훈)의 부인 유나(한지혜) 대역을 하며 복수를 하고 있는 상황. 여기에 몽희는 자신의 동생 몽현(백진희)을 돕기 위해 자신만이 알고 있는 성은의 과거를 빌미로 협박도 서슴지 않는다.현수와 현준(이태성)은 배다른 형제이기에 사로에 대한 견제가 심하다. 아니 현준이 현수를 견제할 뿐, 실제 현수가 신경 쓰는 사람은 따로 있다. 이와 함께 순상(한진희)의 두 부인인 덕희(이혜숙)와 영애(금보라) 사이의 신경전은 '금 나와라 뚝딱'을 관통하는 주요 갈등 줄기 중 하나이다. 이 밖에도 몽희의 친할머니 필녀(반효정)와 외할머니 광순(김지영)이 벌이는 신경전도 또 하나의 볼거리. 사돈지간인 두 사람이 서로 누가 집안 일을 하느냐를 두고 눈치작전을 펼치는 모습은 웃음을 자아낸다.그러나 드라마의 가장 큰 줄기는 역시 러브라인이다. '계약관계'임을 강조하며 엉겹결에 한 집살이에 들어간 몽희와 현수는 조금씩 서로를 의식하기 시작했다. 성은과 현준은 서로에 대한 사랑을 속삭이기는 하지만 도무지 속내를 알 수 없고, 몽현에게 아무런 관심이 없던 현태는 조금씩 아내를 보며 가슴이 떨리기 시작한다.이처럼 극중 인물들 간의 관계만으로도 '금 나와라 뚝딱'은 흥미진진하다. 여기에 회사 경영권을 차지하기 위한 다툼 등 향후 전개될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은 시청률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배우들의 호연은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
초반 한지혜는 극중 몽희와 유나 역을 번갈아가며 연기해 호평을 받았다. 쉽지 않은 '1인2역'이었지만, 한지혜는 이를 멋지게 소화하며 어색함을 느낄 틈을 주지 않았다. 유나가 자취를 감춘 뒤 몽희로 돌아온 한지혜는 그러나 다시 유나 대역을 하며 1인2역을 맡고 있다. 속은 몽희이지만 겉으로는 유나인 척 해야하는 연기는 오히려 초반 1인 2역보다 더 어려울 수도 있지만, 한지혜는 이를 자연스럽게 해내고 있다.능청스런 코믹연기와 눈물 흘리는 감정연기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연정훈, 악역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내고 있는 이태성과 이수경, 그리고 혹독한 시월드에 입성해 묵묵히 청담동 며느리 역을 소화하고 있는 백진희 등도 흠 잡을 데 없는 연기를 펼치고 있다. 베테랑 연기자들은 물론이거니와 첫 드라마 도전이라는 김형준 역시 쟁쟁한 배우들 틈에서 자신의 역할을 훌륭히 소화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시청률 20% 돌파는 과연 가능할까?
지난 26일 방송분이 기록한 시청률은 17.0%였다. 자체 최고 기록이었다. 시청률 굴곡이 있긴 했지만, 줄곧 상승세였던 '금 나와라 뚝딱'은 지금의 분위기를 유지한다면 얼마든지 20%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물론, 이를 위한 비장의 카드도 준비돼 있다.현재 이야기를 이끌고 있는 세 커플(몽희-현수, 현준-성은, 몽현-현태)의 진정한 사랑이 펼쳐질 예정이다. 세 커플 모두 집안의 강요로 또는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인해 결혼한 케이스였지만, 서로를 알아가며 조금씩 사랑이 싹트기 시작한다.또 앞서 언급된 몽희와 성은의 과거 남자가 등장할 예정이어서, 누가 언제 등장할 지 또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태몽커플'로 불리는 몽현과 현태의 러브라인이 발전하고, 극 초반 실종된 유나가 돌아올 예정이라 현수를 사이에 두고 몽희와 또 어떤 갈등 구조를 그려나갈 지 관심이 모아진다.아직 풀어내야 할 이야기가 많은 만큼 '금 나와라 뚝딱'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감 또한 높아지고 있다. 시청자들의 구미와 궁금증을 당기는 소재와 이야기로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가 과연 20% 돌파를 성공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장영준 기자 star1@<ⓒ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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