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지 발사 스텔스 장거리 미사일...타우러스,재즘,스톰새도,슬램-ER과 경합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세계 최고가 전투기라는 합동공격기(JSF) F-35를 생산하는 미국의 록히드마틴은 지난 3월14일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F-35 날개 밑 무장탑재대(파일런)에 합동공격미사일(JSM)을 장착한 사진이었다. 장착시험은 2월27일 이뤄졌다.
콩스버그 JSM
록히드마틴은 장착시험을 통해 F-35의 외부 파일런에 JSM이 적합한지를 시험했다.록히드마틴 관계자는 “JSM이 실제 운용단계에 이르기까지는 아직 갈길이 멀지만 이번 시험 결과는 개발이 잘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JSM은 F-35의 내부 무장창(무장창 1곳당 1기)과 항공기 외부 무장장착대(파일런)에 적합하도록 설계된 유일한 공대지 미사일로 노르웨이 방산업체 콩스버그그루펜(Kongsberg Gruppen)이 개발중이다.
한국에서는 다소 생소한 콩스버그는 스웨덴의 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2011년도 방산매출을 기준으로 한 100대 방산업체 리스트에서 59위로 평가한 업체로 국제 방산시장에서는 널리 알려진 업체다.2011년 순위는 전년보다 네 단계 하락했다.일본의 전자업체 NEC(58위)와 독일의 미사일과 소화기,탄약 생산업체 ELF(60위) 사이에 있다. 총매출액(26억9900만 달러) 중 방산분야 매출액은 53%인 14억4000만 달러로 SIPRI는 평가했다. 순익은 2억5500만 달러,종업원은 6680명으로 추정됐다.
콩스버그 NSM 시험발사
콩스버그그룹의 디펜스시스템의 미사일 시스템스 부문은 50년간의 미사일 개발 경험을 축적해놓고 있다. 특히 적외선 시커(seeker) 분야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미사일 시스템스 부문은 전자광학과 자동통제,시뮬레이션,유체 및 비행 역학, 소재,처리기술,경량설계기술,구조분석 등 다양한 기술을 적용한다.콩스버그는 이런 기술을 활용해 JSM외에 단거리 지대함 미사일인 펭귄대함 미사일과 JSM의 해군형인 장거리 해군타격미사일(NSM)을 개발하거나 생산중인 노르웨이 방산업체다. NSM은 함정 탑재 헬기에서 발사하는 서방세계 최초의 순항 대함미사일로 노르웨이와 기타 7개국이 운용중이다.
콩스버그가 생산하는 2.75인치 정밀 유도 로켓
콩스버그는 또 2.75인치(70mm) 정밀 유도 로켓, 차세대 레이저 거리 측정기 바트람 1550 등도 생산한다.콩서버그의 장거리 대함 미사일은 앞으로 한국의 구축함 등에 대량 탑재된 미국 보잉의 GM-84 하푼,중국의 YJ-82/C-802 새카드, 유럽 방산업체 MBDA의 엑조세, 이스라엘 IAI의 가브리엘, 스웨덴 사브의 RBS15 등과 치열한 경합을 벌일 전망이다. 또 콩스버그의 JSM 개발 파트너인 록히드마틴은 현재 공중발사 육상공격용 미사일 AGM-158 재즘(JASSM)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고,MBDA는 스톰 새도(Storm Shaddow)/스캘프,EADS의 타우러스(Taurus) KEPD,보잉의 육상공격용 슬램-ER 등을 개발해 실전배치중이어서 경쟁은 불을 뿜을 전망이다.
타우러스 미사일을 장착한 스웨덴 사브사의 그리펜3 전투기
콩스버그는 이를 대비해 NSM과 JSM은 1000파운드급 스텔스 미사일로 하푼보다 뛰어난 성능을 갖추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거리는 130 노티컬 마일,GPS,관성항법장치,INS를 탑재하고 데이터링크 장치를 통해 비행중 표적을 재입력할 수 있다. 또 적외선 시커와 자동표적인식기는 최종 표적 접근시 사용된다.
레이더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레이더 발사파를 추적하는 함정의 전자지원장치(ESM)이 탐지하기표적이 미사일을 추적하지 못한다. 또 스텔스형 외관은 표적에 사전 경고 시간을 거의 주지 않는다.NSM이 표적을 록온하면 티타늄 탄두와 프로그램이 가능한 신관으로 함정과 육상 표적을 파괴한다.
JASSM미사일
노르웨이는 신형 난센급 이지스함 4번함에 NSM을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NSM은 현재까지 노르웨이의 시키욜드(방패)급 쌍동선 코르벳함과 폴란드의 해안방어 포대용으로 선정됐다. 콩스버그 디펜스 시스템스의 하랄드 아네스타드 사장은 “JSM 프로그램 규모는 최대 250억 노르웨이 크로네(미화 42억 달러)가 될 수 있으며 450개의 장기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박희준 기자 jacklond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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