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C 사장 '삼성, 부품공급망 '경쟁 무기'로 악용' 비판

'디자이어 인기 끌자 아몰레드 공급 중단'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HTC 사장이 삼성전자가 부품 공급망을 경쟁사에 대한 압박용으로 활용한다고 비판해 주목된다.30일 대만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잭 퉁 HTC 북아시아 사장은 최근 대만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과거 HTC가 출시한 디자이어가 인기를 얻자 삼성전자가 부품 공급을 "전략적으로 거절했다"며 "우리는 주요 부품 공급망이 경쟁의 무기로 사용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밝혔다.디자이어는 출시 초반 삼성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나 판매에 탄력이 붙자 삼성전자가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설명이다.그는 삼성전자가 부품 공급망 수직 계열화와 마케팅에 강하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AP,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 삼성 계열사로부터 부품을 공급받는다. 신제품 출시 초반 시장의 주목을 받을 때 원활한 부품 수급 능력을 바탕으로 생산량을 크게 끌어올려 판매를 확대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대만 기업도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기 위해 대만과 해외 부품사 등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잭 퉁 사장은 지적했다.한편 알루미늄 바디를 적용한 디자인으로 호평받는 HTC 원이 지난주 500만대 판매를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HTC측은 공식적인 판매량이 아니라며 사실상 이를 부인했다.권해영 기자 rogueh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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