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인터, 미얀마 가스전 생산 가스 올 7월 판매 개시

2000년부터 시작된 대규모 프로젝트 비로소 성과, 중국 국영석유회사 CNPC에 가스 판매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대우인터내셔널(대표 이동희)이 연평균 4000억원 상당의 세전이익이 예상되는 미얀마 가스전 탐사·개발 작업을 마무리하고 오는 7월 본격 생산·판매에 돌입한다. 2000년부터 시작된 대규모 프로젝트가 비로소 성과를 보는 것이다. 23일 대우인터내셔널은 다음달 해상 플랫폼에서 가스 생산을 개시한 후, 시운전을 거쳐 오는 7월 미얀마 짝퓨(Kyauk Phyu) 지역에 위치한 가스 인수지점에서 중국 국영석유회사 CNPC에게 가스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판매된 가스는 이달말 완공 예정인 800km 길이의 미얀마 육상 파이프라인을 통해 중국 국경 지역으로 수송된다.대우인터내셔널은 미얀마 가스전 가스 판매로 향후 25~30년간 연평균 3000억~4000억원의 세전이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얀마 가스전 가채매장량은 4조5000억 입방피트로, 국내 천연가스 소비량의 3년치에 해당하는 양이다. 원유로 환산 시 8억배럴 규모다. 이동희 대우인터내셔널 부회장은 "워크아웃 이후 기업 회생을 위해 애써온 임직원들의 땀과 눈물이 고스란히 베인 미얀마 가스전 사업이 드디어 결실을 보게 돼 기쁘다"며 "향후 제 2의 미얀마 가스전 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회사는 자원개발 분야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우인터내셔널은 미얀마 정부와 2000년 A-1 광구의 생산물분배계약(PSC) 체결을 시작으로 미얀마 가스전 사업에 뛰어들었다. 3년 간의 탐사활동 끝에 2004년 미얀마 북서부 해상 A-1 광구에서 쉐(Shwe) 가스전을 발견하고, 이어 2005년에는 쉐퓨(Shwe Phyu) 가스전, 2006년에는 A-3 광구에서 미야(Mya) 가스전을 차례로 발견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편 대우인터내셔널은 탐사권을 보유한 미얀마의 해상광구인 AD-7 지역에서 현재 물리 탐사를 벌이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미얀마 국영석유회사와 2개 육상광구 조사 및 탐사에 대한 협약서를 체결하는 등 미얀마에서 석유·가스 개발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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