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부하 여직원으로부터 성추행으로 경찰에 고소당한 경기도 고양시 A구청장이 억울함을 호소했다.A구청장은 21일 고양시를 통해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미확인된 사실이 마치 의혹이 있는 것처럼 외부에 비치게 되어 마른하늘에 날벼락을 맞는 기분"이라며 "특히 2,500여 성실한 고양시 공직자들에게 걱정을 드리게 되어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A구청장은 이어 "공직 생활 동안 그 무엇보다도 명예를 소중하게 생각했고 직무에만 전념해왔던 저에게는 참으로 어이없고 황당한 일"이라며 "현재의 심정은 말로 다할 수 없고, 특히 가족과 친지들에게 진실을 보일 수 있다면 속을 다 열어서라도 보이고 싶지만 그럴 수도 없고 결국 경찰 조사에서 결백함을 명명백백히 밝히기로 작심했다"고 호소했다. A구청장은 그러면서 경찰 조사를 위해 구청장직을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구정을 꼼꼼히 챙겨야할 구청장의 직을 수행하기에 제 그릇이 너무 작아서 덕양구청장의 직무를 제대로 수행하기에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며 "다양한 통로를 통하여 구청장의 특권을 버리고 보다 자유로운 입장에서 당당하고 성실하게 경찰조사를 받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A구청장은 또 "양심을 두고 부끄러운 행동이 없었기에 오늘이라도 당장 감사담당관에 자진 출두하여 조사에 응하겠다"며 "저를 아끼고 신뢰해주시는 많은 분들에게 굳건한 믿음을 주기 위해서라도 진실을 가지고 앞으로 경찰 조사에도 성실하게 임해 본인의 명예를 반드시 지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A구청장은 여비서인 B씨(8급)로부터 "최근 몇 개월 동안 수차례에 걸쳐 부적절한 신체접촉과 함께 성관계를 제안하며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언행으로 성추행을 했다"며 경찰에 고소당한 상태다. A구청장은 24일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김봉수 기자 bs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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