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가방, '택배기사'로 변신…짜장면택배 출시

중국집 배달망을 활용한 택배 나와

짜장면 이미지컷.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중국집이죠. 택배 보내려고요. OO아파트 XX동 ㅁㅁ호입니다."중국집 배달의 기수들이 택배기사로 변신한다. 우체국과 편의점을 넘어서 중국집에서도 짜장면 시키듯 택배를 보낼 수 있게 된다. 21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전국 각지에 촘촘하게 형성된 중국집 배달망을 활용해 365일 24시간 언제 어디서든 택배를 보낼 수 있는 '짜장면택배'가 6월3일 출시된다. 짜장면택배는 중국집 배달망을 활용하기에 실시간으로 배송이 가능하다. 짜장면을 시키듯 중국집에 전화해 택배를 요청하면 바로 달려와 집하한다. 밤 9시까지만 신청하면 익일 오전 배송도 가능하다. 반품신청 택배도 기존 택배와는 다르게 소비자가 원하는 시간대 접수할 수 있다. 전화해 신청하면 중국집 배달기사가 해당 시간대 달려와 택배 물건을 접수한다. 공휴일에도 쉬지 않는 중국집 특성상 365일 24시간 택배물건을 배송할 수 있다. 이처럼 실시간 배송이 가능해진 것은 중국집내 배달관리시스템이 하나로 통일돼 있어서다. IT소프트웨어업체인 어가람닷컴은 서울ㆍ경기지역 중국집 669곳에 배달관리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이 업체는 배달관리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 배달망을 통한 택배업까지 가능토록 개선시켰다. 어가람닷컴은 수도권 지역 중국집 400곳으로 시작해 전국 1000여개 중국집 배달망을 통해 택배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짜장면택배가 실시간으로 배송하는 대신, 택배 배송비는 기존 택배사 대비 다소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조왕제 어가람닷컴 대표는 "조만간 택배 물류 터미널까지 확보할 예정"이라며 "소비자들이 가장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택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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