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6월30일까지 400억 증자기한 연장...어기면 사업 해지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사업비 317조원이 투입되는 인천 용유·무의 문화관광레저복합도시 개발사업이 무산 위기에서 한숨을 돌렸다. 인천시는 이 사업 시행예정자인 ㈜에잇시티가 사업권을 확보하기 위한 자본금 증자 기한을 오는 6월 30일까지 연장해주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송영길 인천시장은 전 날 서울에서 에잇시티의 최대 주주 캠핀스키 그룹의 레또 위트워 회장을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 시에 따르면 캠핀스키그룹의 자회사 KI 코퍼레이션이 6월 30일까지 4000만 달러(약 440억원)를 출자키로 했다. 에잇시티는 400억원과 인천도시공사가 출자한 100억원을 합해 사업자 지위를 확보한 뒤 7월 30일까지 보상 절차에 들어가고, 올해 말까지 1차 보상금 10억달러(1조1천억원)를 협의 보상해야 한다.그러나 에잇시티가 기한 내 증자에 실패하고 보상절차에 착수하지 않을 경우 시는 이 사업 기본협약을 해지할 수 있다.에잇시티는 법적 소송을 포함해 어떤 이의도 제기하지 않기로 했다.김성수 인천경제청 영종청라사업본부장은 “목표액과 시한을 구체적으로 정해 합의서에 명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위트워 회장측에서 상당한 진정성을 보여줬기 때문에 한 번 더 믿어보기로 했다”고 사업 연장 이유를 설명했다.에잇시티 사업은 2030년까지 용유·무의도 80㎢ 면적에 마카오의 3배 크기, 여의도의 27배 규모의 복합리조트, 호텔, F1경기장 등을 조성하는 것으로 단일 프로젝트로는 세계 최대인 317조원이 투입된다.하지만 에잇시티는 지난해 연말까지 500억원을 증자키로 했으나 한푼도 모으지 못했고, 지난 10일까지 증자 기한을 1차 연장했으나 또다시 자본금 마련에 실패했다.박혜숙 기자 hsp066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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