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영국의 유럽연합(EU)탈퇴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EU의 개혁 노력을 간접적으로 요구했다.AP통신등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13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영국의 EU탈퇴 문제와 관련해 캐머런 총리를 직간접적으로 거들고 나섰다.오바마는 "영국이 EU와 국제 사회에서 가진 영향력을 고려할때 EU 탈퇴를 결정하기전에 EU의 개혁 과정을 지켜보면서 기다려야 한다"고 조언했다.오바마 대통령은 "EU가 개혁해야 한다"고 압박중인 캐머런 총리의 주장에 힘을 싫어줬다는 평가다. 영국의 EU탈퇴 문제와 관련해 불협화음이 나오고 있는 영국 보수당내 잡음을 견제해 캐머런 총리의 위상을 강화해주면서 EU에도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한 셈이다.최근 영국에서는 유럽연합(EU) 탈퇴 이슈를 둘러싼 영국 집권 보수당의 집안 싸움이 고조되고 있다.가디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당내 비주류 의원들에 이어 주요 각료까지 EU 탈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마이클 고브 교육장관과 필립 해먼드 국방장관은 정부 각료로는 처음으로 EU 탈퇴 국민투표를 당장 시행한다면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밝혀 정치권에 파장을 불렀다.보수당 소속 두 장관의 EU 탈퇴 지지 발언은 캐머런 총리 내각에 균열이 생긴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게 하고 있다.보수당에서는 일부 반(反) 유럽파 의원들이 이번 회기 중 국민투표 시행을 법제화할 것을 주장하면서 법안을 발의한 상태다.백종민 기자 cinqang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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