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호기자
이한구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지난 1년간 새누리당을 이끌어온 이한구 원내대표와 서병수 사무총장이 13일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고별사를 했다. 이 원내대표는 오는 15일 새 원내대표가 선출될 예정이어서 이날 마지막 최고위 참석이라는 점에서 퇴임사를 말했고 서 사무총장은 황우여 대표의 임기 2년차를 맞은 새 당직자 인선을 앞두고 사의를 표명했다. 이 원내대표는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고 서 사무총장은 평의원으로 돌아가더라도 당과 정부의 성공을 위해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윤창중사건'과 경제 현안을 먼저 얘기했다. 그는 "윤창중 문제에 대해서는 청와대가 엄정하고, 빠른 진상규명을 한 뒤에 철저한 처벌내지는 문책이 있어야 한다"면서 "추호도 의심할 수 없도록 확실하게 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한 "정부는 이번에 대통령께서 미국과의 관계에서 여러 가지 외교적 성과를 이루었지만 그 후속조치가 매우 중요하다"며 "특히 원자력협정 개정문제와 전시작전통제권 이관문제, 또 전문인들의 비자발급 문제 등 실리적 외교문제에 대해 충분히 잘 대처해서 이번 대통령의 방미 성과가 그대로 실리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이 원내대표는 이어 "추경예산도 이미 통과됐고, 부동산 시장 정상화 대책도 했고, 금리인하까지 이뤄졌기 때문에 응급조치는 대략 이루어졌다고 생각하지만 이것으로 앞으로 닥쳐올 위기에 대처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인들의 도전정신이 되살아나도록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기업일수록 이제는 글로벌 플레이어로서의 자부심을 갖고, 과감하게 새로운 경제를 만들어 내는데 앞장서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면서 "국내에서 특히 문제가 되고 있는 도덕자본주의, 자연자본주의, 상생자본주의에 관계돼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지나치게 규제가 뒤따르는 일이 보여 지지 않도록 자율적 노력을 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부를 향해서는 "투자와 소비, 수출이 촉진될 수 있도록 하는 모든 규칙, 특히 규제완화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실천해달라"면서 "창조경제 프로그램과 관련해 빨리 구체적 계획을 제시해서 민간 부분이 그것을 실천할 수 있는 기반을 닦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런 것은 말로만 되지 않는다"면서 "경제는 생물이기 때문에 끊임없이 보살펴주지 않으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것이 정치적 구호만 갖고 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이 원내대표는 "오늘은 제가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는 마지막 날이 될 것 같다"면서 "우리 당이 정치쇄신작업을 계속해 나가고 총선, 대선 당시 국민에게 약속했던 공약이 100% 완료될 수 있도록 힘써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서병수
서병수 사무총장은 "그동안 거취문제에 대해 여러 가지 이야기기 있었는데 오늘 정식으로 사무총장으로서의 직을 내려놓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그래서 새로운 사무총장을 빨리 선임을 하셔서 다음 최고위원회의부터는 새로운 사무총장이 업무를 인수인계 받아 일을 할 수 있도록 조치를 해달라"고 말했다. 서 사무총장은 그러면서 "지난 19대 총선 들어와서 사무총장을 맡아 그동안 대선경선과 대선 그리고 그 이후에 박근혜 정부가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까지, 최근에 있었던 재보궐선거에 이르기까지 큰 과오 없이 임무를 수행할 수 있었다"면서 "많은 도움을 주신 대표와 최고위원, 당직자, 당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 평의원이라 하더라도,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 새누리당의 당원으로 전과 다름없이 똑같이 새누리당의 성공과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어떤 일이라도 마다하지 않고, 앞으로 전과 다름없이 계속해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서 사무총장도 '윤창중사건'을 언급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께서 방미하는 과정에 일어난 정말 윤창중사건이라는 불미스러운 사건 중에 그만두는 입장 표명을 하게 돼 대단히 유감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박근혜 대통령 방미 성과라든가 이런 것들을 우리가 감안한다고 하면 좋은 일은 항상 마가 있기 마련이고, 이런 일을 기회로 일벌백계로 다스려서 공직기강이 한 점의 부끄러움도 없이 더 나은 국정운영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이경호 기자 gung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