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3월부터 신청접수된 기업대상 가치평가 의뢰 후 확정…업체당 평균 10억원 수준에서 대출지원될 듯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KDB산업은행이 올해부터 시행하는 '지식재산권 담보대출' 첫 지원기업이 7월에 나온다. 담보로 잡은 특허가 부실화할 경우 이를 매입ㆍ매각해 원금을 회수하는 '회수지원펀드'도 7월까지 20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13일 "신청접수된 기업들을 대상으로 예비평가 등을 거쳐 1차로 2개 제조기업을 선정하고 이달 한국발명진흥회에 지식재산권 가치평가를 의뢰했다"며 "7월 중에는 지원기업이 확정돼 지식재산권 담보대출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회수지원펀드 운용업체도 공개입찰을 통해 지난달 1개사를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지식재산권 담보대출은 우수 지식재산권을 보유한 중소ㆍ중견기업들이 부동산 담보 없이도 무형자산에 대한 가치를 인정받아 대출을 받을 수 있게 함으로써 산업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부동산 담보가 없어도 지식재산권 가치평가 금액에 따라 최대 20억원까지 대출을 받게 된다. 대출 대상은 등록된 지식재산권을 제품 또는 서비스에 실제 적용해 매출이 발생하고 있는 중소ㆍ중견기업이다. 특허청에 등록돼 담보설정이 가능한 특허권과 상표권 및 디자인권이다.산업은행이 대출 신청접수와 예비평가를 거쳐 선정한 업체들을 한국발명진흥회가 지식재산권 가치평가를 실시해 확정하면 대출이 결정된다. 특허청은 이들 기업에 대한 수수료 지원 적격심사를 실시해 건당 1500만원의 수수료 지원을 결정한다. 회수지원펀드는 특허청이 50% 이상, 산업은행이 20% 이상의 비율로 출자한 약 20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부실화된 대출업체의 담보 지식재산권 매입과 매각 이외에 우수 지식재산권 보유업체 투자도 병행해 다양한 기업군의 성장을 도모하고 수익률도 높일 예정이다. 회수지원펀드 운용업체로는 투자전문업체인 IMM인베스트먼트가 선정된 상태다. 산업은행은 올해 중소ㆍ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총 1600억원 수준에서 지식재산권 담보대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내년에는 특허청에서 지원하는 수수료 일부를 분담하고 지식재산권 가치평가 일부를 산업은행에서 맡아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업체당 평균 10억원 정도에서 지식재산권 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창조기술을 보유한 중소ㆍ중견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통해 창조경제를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김대섭 기자 joas1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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